바이오 컨쥬게이션 기술 기반 신약개발 기업 프로앱텍(대표 조정행)이 일본 KH Neochem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리소좀 표적 키메라(LYTAC) 모달리티에 활용할 수 있는 신규 글라이칸(glycan) 플랫폼 PCT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앱텍은 한국비엔씨의 전략적 투자사이자 공동개발 파트너사다.
프로앱텍은 2025년 3월부터 글라이칸 기술에 특화된 KH Neochem과 차세대 표적단백질 분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회사는 단백질에 약물과 기능성 물질을 정밀하게 결합하는 독자 플랫폼 'SelecAll™'을 기반으로 항체 단편을 직접 설계·제작했다. 여기에 특정 글라이칸을 위치 특이적으로 결합시켜 LYTAC 모달리티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연구 결과, 글라이칸이 위치 특이적으로 결합된 후보물질은 항원 결합력을 대부분 유지했다. 간암 세포에 처리했을 때는 대조물질보다 훨씬 우수한 효율로 리소좀(lysosome)으로 이동해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관 내(in vitro) 면역세포 공배양 실험에서도 대조군 대비 우수한 세포사멸 효과를 보였다.
프로앱텍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세포 외 단백체를 표적으로 삼기 위해 차세대 분해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세포막 수용체와 분비단백질이 그 대상이다. 이 방식은 기존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과 달리 리소좀을 이용한다. 표적 단백질을 세포 표면 수용체와 결합시켜 세포 내부로 운반한 뒤, 리소좀으로 이동시켜 분해를 유도하는 원리다.
암과 노화, 자가면역질환 등의 핵심 타깃은 전체 단백질 유전자의 40%를 차지하는 세포막 또는 세포외 기질에 존재한다. 세포 내 단백질을 표적하는 기존 유비퀴틴-프로테아좀 분해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다양한 질병에서 표적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해 보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LYTAC 시장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해 2033년 2조원 이상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빅파마를 중심으로 차세대 표적단백질 플랫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초기 단계의 대규모 공동연구와 라이선스 계약도 활발하다.
LYTA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샌프란시스코 소재 라이시아(Lycia)는 2021년 8월 일라이릴리와 계약을 체결했다. 세포 표면 수용체와 분비단백질을 가진 세포외 프로티옴을 표적하는 차세대 표적단백질 분해제의 공동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이다. 라이시아는 계약금 약 500억원과 함께 개발 단계별 성공 마일스톤으로 약 2조 3000억원을 받게 된다.
프로앱텍은 신규 LYTAC 모달리티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부 R&D 과제(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로 차세대 표적단백질 분해 시스템 기반 간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포스트팁스(Post-TIPS) 과제 예비선정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정행 프로앱텍 대표는 "이번 특허 출원은 당사의 독자 플랫폼 기술 SelecAll™이 기존 바이오컨쥬게이션 영역을 넘어 차세대 LYTAC 모달리티까지 확장 가능함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라며 "향후 기존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신규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개발하고,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과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앱텍은 비천연아미노산을 활용한 단백질 위치 특이적 결합 플랫폼 'SelecAll™'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이 기술은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약물이나 기능성 물질을 정밀하게 접합할 수 있다. 기존 접합 기술보다 높은 접합 수율로 균질한 약물을 제조할 수 있고, 높은 효능과 안정성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항체 기반 항암 치료제와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