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삼전닉스 살 걸" 후회만...코스피 10종목 중 9종목은 하락

김은령 기자
2026.05.29 16:42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쏠림 현상 극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8185.29)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05.29.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최근 코스피지수가 8600선까지 넘으며 사상 최고 행진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10종목 가운데 9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쏠림 정도를 알 수 있는 ADR(Advance Decline Ratio·등락비율)은 52%로 2020년 3월 이후 6여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ADR은 일정 기간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것이다. ADR이 100%보다 낮다는 것은 특정종목의 쏠림 현상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5% 오른 8476.1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면서 상승 분위기는 제한적이다.

이번 주 코스피 상장종목 922개 가운데 88.9%인 820개 종목이 하락했다. 단 10%인 92개 종목만 상승했다. 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에만 수급이 쏠린 영향이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LG이노텍으로 68.7%나 올랐다. 이어 삼성전기우선주가 68.5%, 삼성전기가 58.7%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코스피 시가총액의 50% 비중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주동안 각각 8.4%, 20.2% 상승했다. 이날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853조원,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662조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50.7%에 달했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비율을 나타내는 ADR은 이날 52.05%로 전일대비 3.25% 내렸다. 지난 2020년 3월 40.24% 이후 최저치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하락 종목이 많아 일반적으로는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되지만 최근에는 주도주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 총액 비중은 약 50% 이들 종목의 등락에 따라 지수의 성적이 확연히 나타나게 되고 있다"며 "실적 기반 확실한 이익 모멘텀이 보장되고 내러티브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선별적인 투자를 하고자 하는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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