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덕 볼 줄 알았는데...'-19%' 비명 터진 우주 ETF, 왜

김근희 기자
2026.06.18 04:10

美 우주 ETF 하락세, 왜
'TIGER우주'·'SOL톱10' 등 두자릿 수 급락… "업종 재평가도"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연일 상승했지만 이를 담은 미국 우주ETF(상장지수펀드)들은 오히려 하락했다. 스페이스X에 수급이 몰리면서 ETF 내 다른 우주항공기업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우주 ETF 등락률.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한 미국 우주ETF들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하락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ETF는 'TIGER 미국우주테크'로 19.46% 급락했다. 이후 △SOL 미국우주항공TOP10(하락률 -12.56%)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9.78%) △KODEX 미국우주항공(-6.70%) △1Q 미국우주항공테크(-6.20%) △WON 미국우주항공방산(-1.01%) 순이다.

미국 우주ETF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스페이스X 상장 때문이다. 대형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로 수급이 몰리면서 다른 미국 우주기업 주가는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로켓랩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8.84% 하락했다. 인튜이티브머신즈와 AST스페이스모바일은 각각 23.76%와 15.69% 급락했다. 해당 종목은 미국 우주ETF들이 공통으로 담은 주식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나머지 우주종목들의 주가변동이 심해진 상황"이라며 "우주산업 전체의 긍정적 재평가와 동시에 대장주에 대한 수급이동, 상대적 피해주에 대한 재평가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외에 ETF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도 ETF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많이 하락한 'TIGER 미국우주테크'는 다른 ETF와 달리 레드와이어의 비중이 14.92%로 높은데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해당 종목은 23.76% 급락했다. 이 종목은 시가총액 규모가 다른 우주항공기업에 비해 작아 스페이스X 상장으로 더 크게 흔들렸다.

반면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0.02%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해당 ETF의 스페이스X 편입비중은 6.38%다. 대신 제너럴일렉트릭(현 GE에어로스페이스)을 8.6%로 가장 많이 담았다. 해당 주식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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