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했던 연준은 끝났다…워시 "'금리 귀띔' 대대적 개편" 예고

친절했던 연준은 끝났다…워시 "'금리 귀띔' 대대적 개편" 예고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6.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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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연준의 소통 방식과 통화정책 운영 체계 전반을 뜯어고치는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특히 연준의 전통적인 소통 수단이었던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이날 통화정책 성명에서 제외한 데 이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를 비롯해 녹취록, 의사록 공개 등도 연말까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정책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성명서에서 선제안내를 제외했다"며 "새 성명서는 우리가 파악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간결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또 △연준의 소통 방식 △대차대조표 △데이터 출처 활용 △전환기 생산성과 일자리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5개 핵심 영역을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 TF는 연말까지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데이터와 일자리 TF와 관련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연준의 경제 판단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부 관료들이 소비하는 데이터 대부분이 2026년 현재 경제 모습과 동떨어진 구식 조사 방법에 기반"하는 만큼 민간의 실시간 정보와 AI 분석 기술을 적극 활용해 '뒷북 통화정책'을 잡겠다는 것이다.

점도표와 기자회견, 의사록 등 연준의 기존 소통방식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워시 의장은 특히 점도표를 '지우개 달린 연필'에 비유하면서 자신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전망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2% 물가 목표치 상향' 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한지에 대해선 주택시장에서는 긴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는 금융시장을 고려하면 긴축적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은 취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통화 정책은 독립적으로 집행되지만 재정 당국의 상황에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중앙은행은 넓은 시각을 갖되 좁은 책무(물가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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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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