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7300조 국장, S7이 '쥐락펴락'…"안전띠 매라" 변동성 더 커질듯

김세관 기자
2026.06.25 16:18

코스피 시총, 연초대비 105%↑, S7 제외 시총은 14%↑
ADR 지표도 다시 70%선 아래로 "변동성, 반도체 쏠림서 비롯"

연초 대비 최근 코스피 시가총액 비교/그래픽=김다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대장주로 분류되는 이른바 코스피 'S7' 쏠림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증시 쏠림 지표인 등락비율(ADR)이 다시 70% 아래로 내려가는 등 변동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반도체 종목과 관련 계열사 쏠림 영향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KRX)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약 7300조원으로 올해 초 약 3560조원과 비교해 105%가량 뛰었다.

코스피 전체 볼륨이 증시 상승과 함께 커졌다는 것이 자본시장 평가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반도체 대장주 관련 종목인 이른바 'S7' 이외 종목들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S7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코스피 시총 1% 이상 차지하는 기업들 중 종목 이니셜이 에스(S)로 시작하는 기업들을 지칭한다. 나스닥100을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과 최근 비교된다.

특히 코스피 S7은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지분·업무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들이다. 사실상 반도체·AI(인공지능) 이슈에 크게 반응하는 기업들로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힘입어 주가와 시총 모두 대거 뛰었다.

코스피 전체 시총 성장 대부분을 S7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S7을 제외한 코스피 시총은 24일 기준 2380조원으로 연초 2083조원 대비 14%가량밖에 늘지 않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월간 2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며 대폭락을 맞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쏠림 현상에서 비롯됐다"며 "이 같은 일간 9%대 폭락은 주도주 보유자들에게는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과 불안감을, 반도체 비중이 낮은 투자자들에게는 연쇄적인 소외 현상 및 추가 폭락으로 인한 상실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의 매수와 매도 흐름을 보여주는 ADR도 다시 70%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 ADR은 61.26%로 과매도 상황이다. 지수는 상승장이지만 과매도가 지속되는 건 이례적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ADR이 100%이면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다. 지난 5월 중순부터 70% 아래로 내려갔던 코스피 ADR은 이달 6일 45.49%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달 중순 70%대를 회복했지만 다시 하향 곡선이다. 그만큼 종목 쏠림과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두면서 변동성 완화 이후를 고려한 분할 매수 관점 접근을 조언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급락 구간에서의 감정적 투매를 지양하고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된 상황에서는 추가 하락 리스크와 반등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지나친 비관론보다 펀더멘털이 견고한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 시 비중 확대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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