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신약개발 바이오 업체 티움바이오가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조달에 나선다. 티움바이오는 이번 조달을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전고점 돌파로 코스피가 9000선을 향하는 가운데 반도체 주도 종목 중심의 투자심리가 코스닥 중소형사까지 번질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티움바이오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 위해 증권사, 운용사 등 LP(기관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발행주관사를 맡았다. 발행 시기는 조율 중이지만 계획대로면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늦어도 내달 초에는 발행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 규모는 300억원. 이번 CB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주요 파이프라인인 메리골릭스, 토스포서팁, TU7710 등의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에 유포된 텀싯(Term sheet)에 따르면 티움바이오 측은 이번 CB의 만기를 5년으로 정하고, 만기수익률(YTM)을 연 복리 1%로 제시하고 있다.
발행회사의 콜옵션(매도청구권)은 발행물량의 30%까지, 투자자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은 100%까지다. YTC(조기상환수익률)와 YTP(풋옵션 행사 시 보장수익률)는 모두 1%다. 투자자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전환가액은 조정될 수 있다. 15영업일 연속 주가가 기존 전환가액의 200%를 웃돌면 전환가액을 새로 조정할 수 있는 리픽싱 조항을 추가했다.
티움바이오의 주가는 현재 저조하다. 이날 티움바이오는 전날 대비 265원(6.21%) 하락한 4005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지난 22일에는 장중 372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두 달 만에 52주 신고가 대비 1만원 하락한 것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 전환으로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티움바이오는 최근 3년간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다. 연결 매출액은 2023년 49억원, 2024년 68억원, 2025년 1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바이오업체 특성상 연구개발 비용이 쌓이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1250억원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결손금을 보전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024년 말에 비해 91%포인트 상승한 161%를 기록했다. 부채 대부분은 프로티움사이언스의 RCPS(전환상환우선주)와 EB(교환사채)로 티움바이오에 미치는 부채 상환 리스크는 미미할 것으로 티움바이오 측은 보고 있다.
한편 티움바이오는 2019년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 2024년에는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 페트라온을 흡수합병해 사세를 확장했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이 투자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누적 투자금은 1285억원으로, SK케미칼은 2023년 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티움바이오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티움바이오의 최대주주인 김훈택 대표는 SK케미칼에서 30년 넘게 신약 연구를 해왔다. 국내 기술만으로 A형 혈우병 치료제엔 앱스틸라(Afstyla)를 개발했고, 이 신약은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EMA(유럽의약품청)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빅파마 CSL에 기술이전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