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피 축포 터지면 74조원 매도 폭탄?…국민연금 '리밸런싱' 공포

김근희 기자
2026.06.25 16:37
/사진=신영증권

코스피가 9000피를 돌파할 경우 국민연금이 최대 74조원 어치의 매도 물량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만약 코스피가 1만피를 넘어설 경우 매도 물량은 최대 121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25일 신영증권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리밸런싱 규모 추정과 영향' 리포트를 발간했다.

앞서 지난 5월28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 상향했다. 또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해 전술적 자산배분(TAA) ±2%포인트와 합산해 최대 ±8%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에는 리밸런싱 기간을 이달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리밸런싱 기간 유예가 이달 말 끝나는 만큼, 다음 달부터 국민연금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팔 가능성이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8175 이상일 경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최대 전략적 자산배분(SAA)와 전술적 자산배분(TAA)까지 합한 허용 범위인 28.8%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코스피가 8500일 때는 29.6%, 9000일 때는 30.8%로, 최대 허용범위를 초과한다"며 코스피가 9500 이상일 때는 매도 필요 규모는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SAA와 TAA를 2%포인트 사용할 경우 △SAA와 TAA를 1%포인트 사용할 경우 △SAA만 사용할 경우로 나눠 매도 물량을 추산했다.

국민연금이 SAA와 TAA를 2%포인트 사용할 경우 매도해야 하는 물량은 △코스피 9000 돌파 시 37조원 △9500 돌파 시 60조원 △1만 돌파 시 83조원이다.

SAA와 TAA를 1%포인트 사용할 경우에는 △코스피 9000 돌파 시 56조원 △9500 돌파 시 79조원 △1만 돌파 시 102조원이다.

SAA만 사용할 경우 △코스피 9000 돌파 시 74조원 △9500 돌파 시 98조원 △1만 돌파 시 121조원이다.

조 연구원은 "다만 국민연금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밸런싱 거래일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고, 일간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했다"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져 매도 필요 규모가 증가할수록 리밸런싱 속도를 늦추고 연말 국내 주식 비중 추가 상향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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