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데이터센터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SK텔레콤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분석했다. 앤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한 56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0.5% 증가한 4조3591억원이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부문 매출은 선거철 메시지 증가와 높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요금제 유치에도 웨이브의 매출 인식 변경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며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대로 3.6%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데이터센터 및 해저케이블 매출 증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며 "AI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 매출은 24.5%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AI 데이터센터 계획이 구체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투자, 고객 및 수익 구조 등은 추가적인 세부 사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7500억원 출자를 통해 SK하이퍼를 설립했다"며 "부지 및 수전 확보, 고객 유치 등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자금 이상의 필요 자금은 고객 확보 후 FI(재무적 투자자)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내년부터 울산 AI 데이터센터(100MW) 및 AI 팩토리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며 "2029년부터는 5GW(기가와트), 2035년부터 15GW급 AI 팩토리를 포함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인데 5GW 중 일부 용량은 이미 구체적인 고객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