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73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순이익과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이익을 따라잡는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02% 증가한 946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2.38% 늘어난 1조2102억원, 매출액은 94.66% 늘어난 12조89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7311억원, 영업이익은 2조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9%와 89.1% 증가했다.
상반기 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위탁매매 41.2% △WM(자산관리) 15.8% △IB(기업금융) 16.0% △운용 27.0% 등을 기록,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테일 채널 경쟁력이 IB 딜 소싱에 기여하고, 고도화된 운용 역량이 다시 리테일 금융상품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공급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시너지 구조를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증시 호조 덕분에 위탁매매 관련 수수료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44.2% 증가했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한국투자'의 지속적인 기능 개편을 통해 AI(인공지능) 기반 투자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코인원, 인베스팅닷컴, 네이버페이 등 제휴 채널을 다변화해 리테일 고객 접점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자산관리 부문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수익증권 등 주요 금융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106.8%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05조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달 평균 3조3000억원 규모의 개인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퇴직연금에서도 증권업계 전체 자금 순유입액의 16.9%에 해당하는 5조7000억원가량의 적립금을 유치했다.
기업금융 부문은 ECM(주식자본시장)과 유상증자, 국내채권 인수 등에서 수수료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운용 부문 역시 IMA 시장 형성에 맞춰 리테일 상품 공급, IB 딜 소싱과 연계한 사업 모델을 공고히 하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3조1922억원으로 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2조47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과 2조9400억 원의 IMA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 중이다. 실물경제에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자본 효율성 지표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사업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변동성 큰 시장 상황에 철저히 대응하며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