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트럼프"…삼전닉스 10%대 급락 때 이 업종 달렸다[김근희의 증시랩업]

김근희 기자
2026.08.08 09:30

8월 첫째주(8월3~7일)

[편집자주] 증시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늘 시시각각 변합니다. '김근희의 증시 랩업'은 한 주간 상승·하락한 종목들과 증시 주요 이벤트 등을 살펴보며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들이 현명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8월 첫째주 코스피 상승·하락률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8월 첫째주(8월3일~7일) 코스피는 5% 하락하고, 코스닥은 10% 올랐다. 두 시장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주와 광통신주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달렸다.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와 수입 금지 법안 등에 힘입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첫째 주(8월3일~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36.68(5.1%) 내린 6258.77을 기록했다. 반대로 코스닥은 전주 대비 79.05포인트(10.98%) 오른 798.81에 거래를 마쳤다.

또다시 메모리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특히 지난 6일 샌디스크가 부진한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다. 지난 7일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루빈 울트라'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양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8월 첫째 주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중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7.23% 급락했다. 삼성전자도 12% 하락했고, 삼성생명(등락률 -11.56%), 삼성전자우(-10.94%), SK스퀘어(-9.54%), 삼성물산(-4.27%)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5%와 14.31%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락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주는 달렸다. OCI홀딩스는 43.19% 오르며, 코스피 종목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과 두산퓨얼셀도 각각 32.94%와 24.44% 올랐다.

해당 종목들이 상승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태양광 제품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파생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또 폴리실리콘에 적용될 최저수입 가격을 1kg당 21달러로 정했다. 두 가지 조치 모두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저가 수입품의 덤핑을 막고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로 OCI홀딩스와 한화솔루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스닥에서도 미국 수혜 기대주들이 부상했다. 이 기간 코스닥 종목(시가총액 3000억원, 거래대금 500억원 이상) 중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오이솔루션으로 69.11% 올랐다. 빛과전자와 RF머트리얼즈는 각각 60.01%와 55.93% 뛰었는데 모두 광통신주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강화 차원에서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광트랜시버 수입 금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광트랜시버는 광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송수신 작업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다만 해당 종목들의 상승 원인이 기대감에 의한 것인 만큼 주의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컷대]김근희의 증시 랩업/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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