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멈추자… 달리던 코스피, 5일만에 급제동

김지현 기자
2026.08.19 04:00

1조씩 사들이다 860억 그쳐… 기관은 7849억 순매도
7200찍고 후퇴 6869.83 마감… 삼성전기 7%대 급락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사그라들자 코스피의 연속 상승 마감 행진이 5거래일에서 멈췄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과 함께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일제히 오르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7월 의사록 발표 이후 전개될 국제유가와 시장금리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초반 7216.62까지 상승하며 7200선을 회복했으나 하락 반전하며 6800선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 국채금리 상승을 지목한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MOU(양해각서)의 60일 협상 시한이 17일 만료됐음에도 모두 연장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연휴 기간에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 메모리반도체 중심으로 일부 종목이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반도체주를 매수하려는 물량이 장 초반 들어왔다"면서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에서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은 30.45포인트(3.52%) 내린 834.20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411.8원에 마감됐다. /사진=뉴시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기관은 7849억원 규모를 팔았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12억원, 8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날 장중 1조원 이상 순매수하다 그 폭을 크게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기가 7%대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2%대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 IT(정보기술) 서비스가 5%대, 증권은 4% 이상 약세 마감했다. 운송·창고는 1% 이상, 보험은 2%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컸다. 전거래일 대비 30.45포인트(3.52%) 내린 834.20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16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92억원, 36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1위부터 4위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모두 6% 이상 급락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 역시 5%대 내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19일 예정된 7월 FOMC 의사록 발표와 지정학적 긴장감에 주목,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의 추가상승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중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크게 줄어든 점을 짚고 "속도조절 국면 속에 FOMC 의사록과 중동정세 향방에 따라 반등의 연속성이 결정되고 지지력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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