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7일 인스피언에 대해 2027년 말로 예정된 독일 SAP의 구형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SAP ECC' 지원 종료에 따라 차세대 전환 수요를 집중 수혜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총액을 웃도는 풍부한 순금융자산과 상반기 흑자전환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인스피언은 2009년 설립돼 202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SAP 컨설팅 및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SAP 시스템을 축으로 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컨설팅, 보안 솔루션, 클라우드 전자문서교환(ED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보안 솔루션 39.9%, EAI 컨설팅 32.9%, EDI 서비스 25.3%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위에 신사업이 안착한 구조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SAP ECC는 2027년 말 일반 유지보수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기존 고객사의 90% 이상이 아직 차세대 플랫폼인 'S/4HANA'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여서 대규모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SAP EAI 컨설팅 점유율 1위인 인스피언은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점하고 있다.
또한 SAP ERP 암호화 솔루션 시장에서도 7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230개 이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른 과징금 상한 상향(매출액 10%) 및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의무화 등 규제 강화 역시 보안 솔루션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EDI 사업 부문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DI 매출은 2022년 약 9억원에서 2025년 30억원으로 연평균 51.1% 성장했으며, 클라우드 EDI 서비스 누적 재계약률은 97%에 달한다. 지난해 온프레미스 EDI 전문기업 비투비씨앤아이를 흡수합병해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인도 물류 IT 기업 소프트링크 글로벌(Softlink Global)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50여 개국 5000개 이상의 글로벌 물류 고객망 진출을 본격화했다.
인스피언의 2026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87억원, 영업이익은 12억4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2%포인트(p) 개선된 14.2%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보안 솔루션 매출이 33%, 전자문서교환 매출이 170%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통상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 및 보안 솔루션 구축 사업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상저하고' 계절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탄탄한 재무 건전성과 주주환원 정책도 돋보인다.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인스피언의 순금융자산은 약 384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114% 수준에 달한다. 회사는 지난 3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 25% 이상을 제시했으며, 2025년 결산배당에서 이미 배당성향 37.1%를 기록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아울러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완료해 총 56만3951주(발행주식총수의 5.56%)를 자사주로 확보했다.
이충헌 연구원은 "SAP ECC 지원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EAI 컨설팅 1위 지위를 보유한 동사가 전환 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가총액을 웃도는 순금융자산이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1H26 영업흑자 전환까지 확인된 만큼, 향후 실적 개선과 배당정책 이행이 이어질 경우 저평가 해소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스피언은 EAI 컨설팅, SAP 암호화·보안 솔루션, 클라우드 EDI SaaS 서비스를 공급하는 엔터프라이즈 IT 전문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