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확대 기대…KRX 애프터마켓 주목할 점 '세 가지'

김경렬 기자
2026.09.14 18:00
한국거래소(KRX)가 14일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대상으로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이날 오후 애프터마켓이 운영되고 있는 한국거래소. /사진=뉴스1

KRX(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AI(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확산하면서 증시가 정규장에 입은 타격이 저녁장으로 이어졌으나 추가적인 타격은 개장 후 1시간 30분 동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급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출범한 새로운 증시 밸류업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14일 오후 5시 28분 기준 애프터마켓에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지난 11일) 종가 대비 1만1000원(4.24%) 떨어진 2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투톱으로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이 시각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만7000원(7.01%) 하락한 168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이날 장중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들 종목 주가는 정규장에서 4~6% 떨어지면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5포인트(1.69%) 하락한 806.79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애프터마켓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정규장 낙폭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큰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급상황도 정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은 4조2039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나홀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9387억원, 1조73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의 매수량은 정규장 대비 1조원가량 늘어났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량은 미미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애프터마켓은 오후 4시부터 첫 개장해 주목받고 있다. 애프터마켓은 밤 8시까지 운영된다.

애프터마켓은 한국 증시의 3대 키워드인 △접근성 △유동성 △안정성 등을 제고하자는 목표로 출범했다. 증시 부양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접근성의 경우 정규장과 동일한 주문방식을 도입해 높이기로 했다. 기존에 시간외거래에서 이용했던 10분 단위 단일가 주문 방식이 아닌 실시간 접속매매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애프터마켓에 거래하는 종목도 2700여개에 이른다. 기존에 NXT 애프터마켓에서 투자할 수 있던 주식은 600여개(유동성, 시가총액 등 기준 분기마다 선정)에 그친다.

유동성의 경우 거래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거래소 측은 보고 있다. 퇴근길 개인의 주식 거래는 물론, 외국인의 거래시간도 기존 대비 2시간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안정성의 경우 투자 경고나 이상 급등 종목을 거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보완했다. ETF(상장지수펀드), ELW(주식워런트증권), ETN(상장지수증권) 등 증권상품도 제외한다. 상품 가격 관리 문제를 비롯해 LP(유동성공급자)의 매수·매도 호가 과정에서 순자산가치를 산출하기 어렵고, 위험관리의 부담도 늘 수 있어 우선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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