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 제주 지브리전 안착…한정판 굿즈 인기에 3Q 실적 청신호

김건우 기자
2026.09.17 14:33

대원미디어가 지난 7월 제주에서 개막한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제주'의 흥행을 바탕으로 3분기 콘텐츠와 유통 사업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제주'는 7월 11일 개관 이후 여름 휴가철 성수기와 맞물려 관람객이 가파르게 늘었다. 회사 집계 결과 8월 관람객 수는 개관 첫 달인 7월 대비 약 60% 증가했다.

이번 전시는 대원미디어가 대원방송, 대교와 함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제주동화마을' 일대 약 3100㎡(938평) 규모로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실내 전시장과 함께 '마녀 배달부 키키' 테마의 '코리코카페', 공식 캐릭터 굿즈 매장인 '도토리숲'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관람객의 현장 체류 시간을 늘렸다.

전시 공간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모노노케 히메' 등 지브리 대표작 12편을 17개 테마로 구성했다.

오리지널 원화와 콘티를 배치해 작품 이해도를 높였으며, 행선지를 'JEJU'로 표시한 실물 크기 네코버스(고양이버스), 일본 현지에도 없는 높이 약 5m의 거대 라퓨타 조형물 등을 만날 수 있다.

실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만지고 탈 수 있는 실물 크기 조형물이라는 체험 요소와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규모라는 희소성이 주요 방문 동기로 꼽힌다.

관람객 유입 증가는 티켓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마진 MD(머천다이징)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공식 매장인 도토리숲은 제주 전시 한정판과 일본 나고야 '지브리파크' 전용 상품을 단독 판매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시 한정 고다마, 제주 한정 한라봉 소토토로, 현무암 소토토로, 고양이버스 한정 티셔츠, 마녀배달부 키키 랑그드샤 등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오프라인 전시 흥행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은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244억8000만원, 영업이익 69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5%, 영업이익은 3660.2% 급증했다.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 유통과 랜덤 피규어·캡슐토이 매출이 전분기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개학 이후 관람객 추이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9월 추석과 10월 한글날 등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3분기 닌텐도 스위치2 신작 타이틀 유통과 제주 지브리전의 티켓·굿즈 판매 성과가 맞물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