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짧은 GPU, 금융으로 푼다"…한투증권, 삼일PwC와 맞손

김은령 기자
2026.10.21 10:07
지난 20일 열린 한국투자증권과 삼일PwC의 'GPU 파이낸싱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성주 삼일PwC 리얼에셋그룹 상무, 한정섭 삼일PwC 리얼에셋그룹장, 박철수 한국투자증권 PF2본부장, 안성진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담당./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회계법인 삼일PwC와 함께 GPU(그래픽처리장치) 금융 시장 개척에 나선다. 교체 주기가 짧고 가치 변동이 큰 GPU의 특성에 맞춰 투자 구조를 사업 초기부터 함께 짜겠다는 구상이다.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삼일PwC와 GPU 파이낸싱 전략적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확산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는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GPU는 일반 부동산이나 인프라 자산과 성격이 다르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몇 년 만에 교체해야 하고 자산 가치도 크게 출렁인다. 기존 금융 방식으로는 가치를 매기고 위험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두 회사가 손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역할은 나눠 맡는다. 금융 구조 설계와 자금 조달, 투자자 모집은 한국투자증권 몫이다. 구조화금융과 자본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한다. 삼일PwC는 재무·회계·세무 자문 역량을 살려 GPU 자산 가치를 평가하고 사업성과 위험 요인을 따진다.

협력 범위는 △투자 구조 설계·재무 자문 △자산 가치평가·사업 타당성 검토 △재무·세무 실사·리스크 분석 △자금 조달·투자자 유치 △AI 데이터센터 개발·투자 자문 등 5개 분야다. GPU 사업의 현금흐름과 자본 수요도 함께 분석한다. 투자 구조와 규모는 프로젝트마다 따로 협의해 정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GPU 금융 사업 기회를 넓히고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인프라로 금융 지원 범위를 키울 방침이다.

박철수 한국투자증권 PF2본부장은 GPU 중심의 AI 컴퓨팅 인프라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핵심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하며 "GPU 인프라 사업에 최적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내 AI 인프라 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섭 삼일PwC 리얼에셋그룹장은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정보기술(IT) 설비를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GPU는 자산 특성상 기존 인프라 금융과 다른 접근이 필요한 만큼 통합 자문 역량으로 사업 추진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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