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를 통해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10명 중 3명이 20~30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형 투자상품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확인됐지만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7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대별 자산 축적 수준과 투자 여력의 차이가 정책펀드 가입 규모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판매를 마친 2차 국민참여펀드의 신한투자증권 가입자 가운데 28.6%가 20~30대로 집계됐다.
국민참여펀드는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 등에 민간자금을 공급하고 성장 성과를 국민과 나누기 위해 출시된 정책형 투자상품이다. 서민형과 일반형으로 나뉘며 서민형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정부는 1차 국민참여펀드 판매 당시 청년 가입자 중 60%가 서민형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2차 판매에서는 서민형 우선 배정 비율을 기존 20%에서 50%로 확대했다.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
지난 5월 1차 판매 당시 전체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은 19.5%였다. 1차 전체 판매사와 2차 특정 증권사의 가입 현황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청년층의 참여가 적지 않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35.9%를 차지했다. 40대가 27.4%로 뒤를 이었다. 1차 판매 당시 40~50대가 전체 가입자의 약 70%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신한투자증권의 2차 가입자 연령 분포는 상대적으로 고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실제 투자금액에서는 세대별 격차가 뚜렷했다. 신한투자증권을 통한 70대 가입자의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서민형 3425만원, 일반형 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20대의 평균 가입금액은 서민형 722만원, 일반형 1625만원에 그쳤다. 70대가 20대의 각각 약 4.7배, 4배를 투자한 셈이다.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50대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50대의 평균 가입금액은 서민형 1049만원, 일반형 2021만원으로 70대가 50대보다 각각 3배 이상 많았다. 청년층의 참여가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실제 투자 규모에서는 자산을 쌓은 고령층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 5월 1차 판매에서 목표액 6000억원을 모두 채웠던 국민참여펀드는 이번 2차 판매에서 목표액의 86.5%인 519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1차 판매 당시와 달리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을 판매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정책형 상품이라는 특성에도 시장 상황에 따른 투자 수요 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셈이다.
앞으로 국민참여펀드가 다양한 세대의 참여를 꾸준히 이끌어내려면 상품 경쟁력과 투자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대에 머무는 1차 국민참여펀드 수익률 개선과 기존 가입자의 재가입 허용 여부, 은행 가입자의 환금성 확보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형 펀드가 지속해서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무엇보다 안정적인 운용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