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과 증권사들의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은행채, 단기사채 발행이 전월대비 증가했다. 회사채의 경우 차환용도 외에도 운영, 시설자금 조달을 위한 발행이 늘어 기업들이 사업에 필요한 돈을 채권 발행을 통해 자체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이나 회사채를 통한 공모발행액은 총 28조5578억원으로 전월대비 12조2267억원(74.9%) 증가했다. 8월 공모발행액이 확 줄었던 기저효과로 전월대비 증가율이 높았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주식을 통한 조달은 385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했다. 9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기업공개가 전월대비 550억원(34.2%) 늘어난 2156억원을 기록했고 유상증자는 전월대비 감소한 169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의 경우 차환용도 외에도 운영용도, 시설용도 발행이 늘었다. 차환용도가 1조1799억원으로 전체 일반회사채의 6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는데 운영(4991억원), 시설(500억원) 용도의 발행도 추가됐다. 이에 일반회사채 발행은 총 1조7290억원으로 전월대비 457.7% 늘었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의 우량물이 9200억원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A등급은 46.8%였다. 만기별로는 중기채가 1조6090억원으로 대부분(93.1%)을 차지했다.
회사채 중에서는 금융채가 9월중 25조7984억원 발행돼 전월대비 74.2% 급증했다. 특히 은행채가 11조5732억원으로 전월대비 5조3838억원(87%) 늘었다. 카드사, 할부금융사들의 채권 발행도 늘어 기타금융채 발행액은 79% 증가한 12조67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과 금융사들이 4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 채권금리가 덩달아 높아지기 전 채권을 미리 발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77조1235억원으로 전월대비 1.1%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3조1940억원 순상환돼 8월에 이어 순상환이 지속됐다.
CP(기업어음)와 단기사채의 경우 증권사들의 단기자금 조달 수요가 늘면서 CP, 단기사채 모두 발행이 전월대비 늘었다.
9월중 CP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22% 늘어난 56조4364억원을 기록했고 단기사채는 23.4% 증가한 126조8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는 전체 CP 발행금액의 20.5%, 단기사채는 57.3%를 각각 차지했다. 9월 코스피 지수가 7000까지 반등하면서 주식거래대금 일시적 증가 등으로 증권사의 단기자금조달 수요가 높아져 CP, 단기사채 발행액 모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