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가 4일 서울 용산구 본사 17층 세종홀에서 '베트남·말레이시아 헬스케어 시장 및 투자 동향 세미나'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세미나에는 PwC말레이시아·베트남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주요 투자 사례와 시장 진출 때 고려할 점을 소개했다. 행사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글로벌 투자 동향 △말레이시아 헬스케어 시장과 투자 기회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과 투자 기회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서용범 삼일PwC 헬스케어 섹터 리더(파트너)는 한국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파트너사를 통한 제품 수출에서 해외 자산과 플랫폼을 직접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기술·파이프라인과 생산·상업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활발하고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생산·유통망과 의료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응우옌 르엉 히엔(Nguyen Luong Hien) PwC말레이시아·베트남 헬스케어 섹터 리더는 말레이시아의 의료 수요와 지출이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중산층·고소득층 확대에 힘입어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레고리 버넷(Gregory Bournet) PwC말레이시아·베트남 기업금융 대표는 말레이시아에서 투자자들이 기존 사업체 인수와 바이앤빌드(Buy & Build·핵심 기업을 인수한 뒤 관련 기업을 사들여 몸집을 키우는 전략)를 통해 환자의 진료 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응우옌 리더가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과 투자 기회를 발표했다. 그는 베트남이 아직 1인당 의료비 지출이 낮은 신흥국이지만 중산층과 고소득층이 늘면서 민간 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 의료망은 폭넓게 갖춰져 있으나 의료전달체계가 비효율적이고 대형 병원 과밀과 의료 인프라 부족이 심각해 민간병원과 병원 체인에 대한 투자 기회가 크다고 분석했다. 제약 분야에서는 높은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현지 생산 확대와 수출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제시됐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양국 투자 때 핵심 고려 사항 △외국 제약사의 시장 진입 방식 △베트남 크로스보더 M&A(국경 간 인수합병) 동향과 전망 등이 논의됐다.
류길주 삼일PwC 고객부문 대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견조한 경제 성장과 소득 수준 향상, 인구 고령화에 힘입어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정 PwC 아시아태평양 M&A 및 기업금융 자문 대표는 "한국 헬스케어 기업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시장 특성에 맞춰 M&A, 합작법인, 파트너십 등 진출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며 "현지 고객 기반과 유통망에 한국 기업의 기술 역량을 결합하고 투자 초기부터 PMI(인수 후 통합)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회 발굴부터 투자 실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