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흰색 창틀? 요즘 대세는 色입힌 창

신아름 기자
2015.07.21 14:14

재건축·재개발 붐 타고 입주자 의견 반영한 '컬러 창호' 인기몰이, LG하우시스·KCC 독보적 기술 바탕으로 시장공략 박차

LG하우시스의 컬러 PVC창호인 ASA창호가 시공된 아파트단지 모습/사진제공=LG하우시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노후 아파트 등 주거용 주택에 대한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창호 프레임(창틀)에 색을 입힌 '컬러 창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통풍과 채광, 단열성능 등 기능성이 우선시됐던 창호가 이제 인테리어 효과까지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호업계 1위LG하우시스가 올 들어 따낸 재개발, 재건축 현장의 창호 납품 계약 중 90% 이상이 컬러창호를 선택했다.

실제로 LG하우시스는 최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5-6구역 '센트레빌'에 컬러 폴리염화비닐(PVC)창호인 'ASA 창호' 제품을 공급했고, 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13구역 'e편한세상', 경기 김포의 '한강 센트럴 자이' 등에도 ASA 창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ASA 창호는 LG하우시스가 개발한 컬러 PVC창호로, 금형과정에서 안료를 섞어 색을 입히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PVC창호의 트레이드마크로 여겨졌던 흰색 프레임에서 탈피했다.

LG하우시스와 함께 국내 창호시장을 선도하는KCC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 역시 올 들어 수주한 창호 프로젝트 대부분이 컬러 창호 납품건이었다.

이처럼 컬러 창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테리어 B2C 시장의 성장과 관련이 깊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공사 현장은 신축과 달리 조합원들이 자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컬러창호를 채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외관을 통해 건축물의 정체성을 나타내려는 니즈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실 입주자들이 외관과 어울리는 색상의 창호를 적극적으로 고르고 의견을 개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컬러 창호의 뛰어난 품질도 이 같은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PVC창호의 프로파일(창틀의 원료)을 압출(가공)하는 과정에서 색을 입혀 만드는 컬러 창호는 압출 뒤 완제품에 색깔이 있는 필름을 붙이거나 페인트를 칠해 만드는 기존 제품에 비해 고른 표면과 동일한 색상 구현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긁힘, 변색 등에 대한 우려도 적다.

LG하우시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고급스러운 외관 연출에 효과적인 진한 갈색과 회색 계열 창호를 선호하고 있다. 또 단지 규모가 큰 대형 현장의 경우 건설사에서 특별히 원하는 색상을 지정해 맞춤형으로 주문하기도 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외관이 주택매매에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외벽과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컬러 창호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며 "컬러 창호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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