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새로운 디자인과 빠른 성능으로 무장한 '크롬캐스트 2.0'으로 스마트 홈 미디어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애플도 이달 말 OTT 셋톱박스 '애플TV'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모바일 OS(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해온 구글-애플이 TV OTT 시장을 놓고 다시 한번 치열한 격돌을 벌일 예정이다. 구글 크롬캐스트 신제품은 국내 시장에도 상륙한다. '티빙 스틱(CJ헬로비전)' 등 국내 OTT 서비스와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로 대두되고 있다.
◇ 구글, '크롬캐스트 2.0' 공개…더 빨리진 성능+게임 기능까지 추가
'크롬캐스트'는 대화면 TV 단자에 꽂으면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인터넷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글의 OTT(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기기다. 굳이 스마트TV가 아니더라도 HDMI 단자에 TV를 연결시키는 것만으로 스마트TV 기능을 쓸 수 있다.
지난달 29일(미국 시간 기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신제품 발표회서 공개된 '구글 크롬캐스트 2.0'은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개선한 후속제품이다. 초기 제품에 적용됐던 USB 스틱 방식 대신 동그란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HDMI 케이블을 직접 연결해 사용한다. 색상은 검정색에서 빨간색과 노란색 등 2종이 추가됐다.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새로운 듀얼 와이파이 시스템을 채용해 와이파이를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콘텐츠 재생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는 '패스트 플레이(Fast Play)' 기능도 추가됐다. 가령, 현재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 편이 끝나면 다음 편이 실행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버퍼링을 줄여준다.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대형 TV로도 즐길 수 있도록 게임과 스포츠 앱도 대폭 보강했다. 가격은 35달러(한화 기준 4만2000원)로 종전 모델과 동일하다.
구글은 '크롬캐스트 2.0'과 함게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크롬캐스트 오디오'도 내놨다. 이 제품은 3.5파이 아날로그 출력이나 광 출력 단자를 통해 다양한 오디오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 가격대는 크롬캐스트와 동일한 35달러로 책정됐다.
◇ 구글 '구글TV-넥서스 플레이어-크롬캐스트' 3각 편대로 애플TV와 맞승부
'크롬캐스트'는 PC·스마트폰에 이어 거실 TV 플랫폼 시장까지 주도하겠다는 구글의 스마트 홈 미디어 사업 전략에서 빠트릴 수 없는 핵심 서비스다. 지난 2013년 첫 출시된 크롬캐스트는 출시 한 달 만에 2만여 대나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구글은 2010년부터 소니, LG전자 등과 손잡고 '구글TV'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게임 콘솔 기능까지 추가한 OTT 셋톱박스 '넥서스 플레이어'를 내놓는 등 TV용 OTT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왔다.
구글이 구글TV-넥서스 플레이어-크롬캐스트 등 삼각 편대로 홈 미디어 시장을 공략한다면, 애플은 스마트TV 셋톱박스(애플TV) 단일 품목으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애플은 자사의 음성인식 기능 '시리'를 탑재한 '애플TV' 후속제품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시리' 외에 게임 기능을 특화 기능으로 내세우고 있다. '닌텐도 위'처럼 TV앞에서 각종 제스처를 취하는 것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가 탑재된 터치 리모콘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거실 TV 플랫폼까지 장악하기 위한 구글과 애플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구글 크롬캐스트 후속작은 초기 제품과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 출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티빙 스틱' 등 국내 OTT업계와의 공방전이 예고된다. CJ헬로비전은 지난 4월 속도와 음질, 리모콘을 개선한 '뉴 티빙스틱'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