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배도 스타링크가 돼?"…KT SAT, 소형 선주까지 '눈 돌린다'

"통통배도 스타링크가 돼?"…KT SAT, 소형 선주까지 '눈 돌린다'

이찬종 기자
2026.05.01 08:00
KT SAT 스타링크 B2B 개편 요금제/그래픽=김다나
KT SAT 스타링크 B2B 개편 요금제/그래픽=김다나

스타링크 공식 B2B(기업 간 거래) 리셀러(재판매업자) KT SAT이 '통통배'도 쓸 수 있는 저용량 요금제를 출시한다. 우량 고객 수주 경쟁을 넘어 '틈새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 SK텔링크도 요금제 추가를 검토 중이나 아직 스타링크와 협의 중이다.

1일 KT SAT '비정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이달부터 글로벌·해양 스타링크 요금제는 월 제공 용량 기준 △10GB(38만5000원) △20GB(41만8000원) △30GB(44만원) △50GB(47만3000원) △100GB(66만원) △500GB(123만2000원) △1TB(218만9000원) 등 7개로 개편된다. 추가 용량이 필요한 이용자는 50GB(19만850원)·500GB(95만3700원) 단위로 덧붙일 수 있다.

KT SAT의 기존 스타링크 요금제는 50GB와 500GB를 블록처럼 조합해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200GB를 쓰려면 50GB 요금제 4개를 붙이고, 750GB는 500GB 1개에 50GB 5개를 붙이는 식이다. 최소 용량이 50GB였던 셈인데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10·20·30GB 요금제가 추가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550㎞ 고도에 쏘아 올린 9000여개의 저궤도 위성으로 인터넷을 제공한다. 고도 3만8000㎞인 기존 정지궤도 위성보다 지구와 가까워 통신 속도가 빠르고 지연시간도 적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KT SAT과 SK텔링크가 스타링크 B2B 재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양사는 시스템·설비 구축 등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25개를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이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후 상승하는 모습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서 보이고 있다./사진=(AFP=뉴스1) /사진=(파사데나 AFP=뉴스1) 이정환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25개를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이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후 상승하는 모습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서 보이고 있다./사진=(AFP=뉴스1) /사진=(파사데나 AFP=뉴스1) 이정환 기자

업계는 이번 개편을 소형 이용자까지 타깃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타링크는 수주 속도가 구축 속도를 못 따라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KT SAT이 우량 선주 수주 경쟁을 넘어 소형 선박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 SAT은 롯데물산, KLSCM 등에, SK텔링크는 SK해운, 팬오션(5,540원 ▼10 -0.18%) 등에 스타링크를 공급한다.

스타링크는 재판매업자에게 50·500GB로 구성된 '블록형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KT SAT의 요금제 세분화는 스타링크와 별도 합의로 이끌어 낸 결과물이다. SK텔링크 역시 저용량 요금제 신설을 검토 중이나 아직 스타링크와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개편된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와 달리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을 표기해 이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존 요금제로 50GB를 무약정으로 쓰려면 매월 기본료 25만9700원에 월 요금 17만3500원, 부가가치세 4만3320원 등 총 47만6520원을 내야 했다. 개편 요금제는 50GB가 월 47만3000원으로 소폭 저렴해졌다. 500GB는 123만9700원에서 123만2000원으로 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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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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