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학으로 운명 아닌 삶을 들여다보다

김유진 기자
2015.10.12 08:08

[따끈따끈 새책] '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별자리 상담소'…"삶, 그것은 스토리텔링"

우리의 삶에 상담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도 ‘답’을 찾지 못할 때일 것이다. 사람들은 정답을 찾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실망하지만, 정작 '정답'이 아닌 오답이 인생을 얼마나 풍부하게 해 주는지를 잊고 산다.

예기지 못한 사건과 사연들로 가득한 우리의 삶은 어쩌면 오답과 오류투성이가 본질일 수 있다. 이 오차들 사이에서 나만의 해석과 나만의 선택을 결행하려는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정말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정답이란 바로 나의 자유의지와 자발적 선택에 붙여지는 또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

"당신의 별, 당신의 하늘을 읽어드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별자리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마리아 소장이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운명을 단정하는 대신, 삶을 읽어내려가는 이유다. 그는 스스로를 '별자리 스토리텔러'라고 부른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유물론자였지만 우연히 친구를 따라 상담을 받으러 간 별자리 상담소에서 점성학을 만나 이 분야에 발을 들였다. 전해들은 운명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점성학을 파헤쳐보겠다는 반박의 심리로 시작했지만, 오랜 공부 끝에 자신이 점성학으로 타인의 삶의 길을 밝혀주는 일을 하게 됐다.

그는 점성학이 절대논리가 아니라 일종의 가설, 스토리텔링이라고 강조한다. 이성과 논리를 넘어서는 영역에서 사람을 무참히 뒤흔드는 삶의 역학을 들여다보고 해석하면서 존재에 대한 ‘앎’에 이르고자 하고, 그 앎이 ‘삶’의 핵심부로 데려가주기를 기대하며 점성학 상담을 한다.

지은이는 '앎 그것은 용기, 삶 그것은 스토리텔링'이라고 정의하면서, 별자리 상담소를 찾아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펼쳐놓고 고민하는 내담자들에게 결코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내담자의 별자리를 수많은 단어로 읽어주고 새롭게 해석해주면서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깨닫고 자발적 선택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별자리 상담소=사마리아 지음, 나무의철학 펴냄. 40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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