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빨라진 '지하철 역내 와이파이'…열차 안에선 '거북이'

진달래 기자
2016.12.28 14:50

미래부 '2016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LTE·3G 속도 전반적 개선

올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와이파이(WiFi) 제공 속도가 작년 대비 1.6배 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에서의 와이파이 속도는 4배 이상 빨라졌다. 지하철 역사 플랫폼 내 AP장비를 기가급으로 바꾼 결과다. AP는 와이파이 사용을 지원하는 접속장치다. 반면 지하철 열차 안 와이파이 품질은 여전히 미흡했다. 이동통신 3G(세대)와 4G LTE 속도 모두 전년보다 향상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이용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고 통신사업자의 투자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진행된다.

◇ 데이터 부담↓ '와이파이' 품질 개선…LTE·3G는 평균 속도 ↑

이번 평가 결과 공공 와이파이를 포함한 통신사의 와이파이 품질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44.73Mbps로 전년보다 1.58배 빨랐다. 업로드는 141.47Mbps로 1.66배 향상됐다.

지하철 역사 안에서의 와이파이 전송속도는 66.87Mbps에서 270.4Mbps로 4배 이상 빨라졌다. 반면 열차 안은 와이브로 기반 서비스로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5.44Mbps에 그쳤다. 미래부는 지하철 열차 안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과 KT에 품질 개선을 요구했다. LG유플러스는 열차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와이파이는 통신 이용자들의 데이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무선통신 방식이다. 정부는 소외계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와이파이 구축 지역 확대 사업도 진행 중이다. 공공 와이파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15.98Mbps, 업로드는 113.76Mbps로 나타났다. 평균 전송성공률은 다운로드 99.98%, 업로드 100%로 양호했고, 100%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올해 전체 이통 3사의 3G와 LTE 서비스 품질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전체 LTE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0.09Mbps로 전년보다 2.2% 향상됐다. 이는 웹주소를 입력했을 때 평균 1.48초 만에 해당 웹페이지를 볼 수 있는 속도다. 업로드 속도는 같은 기간 55.8% 개선된 41.83Mbps로 조사됐다. 지하철, 유동인구 밀집지역 등에서 LTE 다운로드 속도는 148.13Mbps, 업로드는 47.13Mbps로 양호했다.

지난해 속도가 느려졌던 3G는 속도가 개선됐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59Mbps로 전년보다 17.7% 빨라진 것. 이는 2014년(5.1Mbps)보다도 향상된 결과다. 웹페이지 접속 시 걸리는 평균 시간은 2.49초로 조사됐다.

◇ 다른 이통사간 VoLTE, 민원지역 통화 성공률 99.67%

지난해 11월 이통 3사간 연동 서비스가 시작된 VoLTE의 통화 성공률은 2G, 3G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VoLTE는 LTE망을 활용한 일종의 모바일 인터넷전화다.

민원지역 통화성공률 조사 결과, VoLTE는 자사간 통화의 경우 99.77%, 타사간 통화는 99.67%로 집계됐다. 3G는 각각 99.76%, 99.48%였다. 2G 통화성공률은 이들보다 낮은 98.3%(자사간), 94.44%(타사간)였다.

미래부 등은 이번 평가에서 최근 2년간 품질평가 미흡 지역으로 품질 개선을 요구했던 121개 지역 가운데 75개를 재측정했다. 이 가운데 62개 지역(82.6%) 통신품질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확인된 품질 미흡 지역은 총 20개다. 미래부는 내년도 평가에 이 같은 미흡지역 일부를 재조사할 계획이다.

양환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품질 미흡지역을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했고 앞으로도 개선해 나가겠다"며 "통신사들이 이용자에게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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