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하 페북)이 동영상 중간 광고를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페북의 동영상 중간 광고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동영상 서비스 시장 경쟁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IT전문매체 리코드는 페북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동영상 재생 도중 광고를 집행하는 형태의 수익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동영상 재생 시작 20초 이후 광고를 넣는 방식으로, 페북과 동영상 게시자들이 광고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로 추정된다. 이 매체는 페북이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튜브와의 한판승부?…페북 중간광고 도입 추진=페북은 지난해 실시간 동영상 기능 ‘라이브’를 론칭하는 등 동영상 서비스를 크게 강화해왔다. 페북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동영상 시청시간이 1억 시간에 달할 정도로 동영상이 주요 콘텐츠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후 라이브를 중심으로 동영상 게시물이 크게 늘어나는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다만 동영상 제작자의 수익모델이 없다는 게 유튜브 등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실제 페북은 동영상 재생 전 집행하는 ‘프리롤(Pre-roll) 광고’ 등 동영상 콘텐츠 관련 광고 집행을 금지하고 있다. 다양한 광고 상품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을 제작자와 나누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확장한 유튜브와 대조적인 행보다. 수익모델 부재는 동영상 전문 제작자들의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다.
페북이 동영상 중간 광고를 전격 도입할 경우,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유튜브와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동영상 플랫폼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서비스 기업 간 제작자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유튜브를 비롯해 국내 동영상 서비스 업계는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제작자들의 수익모델과 제작지원 정책 등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동영상 수익모델 藥? 혹은 毒?=동영상 중간 광고 도입은 페북의 매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페북 매출 대부분은 광고로 채우고 있다. 중간 광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익모델까지 도입할 경우 페북의 광고매출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라이브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페북은 지난해 3분기 70억1000만 달러(약 8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 중 68억2000만 달러가 광고 매출이다.
반면 동영상 광고 도입이 페북 서비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무분별한 광고로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광고가 없는 동영상이 페북의 장점으로 거론돼왔기 때문. 그동안 페북의 광고 게시물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페북이 동영상 수익모델 도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동영상 제작자들과 수익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페북의 생태계 확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세계 최대 SNS라는 장점을 앞세운 페북과 기존 동영상 플랫폼들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