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음악·동영상까지…카톡의 무한확장

서진욱 기자
2017.01.26 08:19

'게임별' 탭 이어 '멜론 미니 플레이어' 도입 예정… 통합 '카카오TV' 영역 확장

카카오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하 카톡)의 콘텐츠 유통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카톡을 게임, 음악, 동영상 등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

먼저 카카오는 최근 카톡 게임전문채널 ‘게임별’을 도입했다. 게임별은 친구, 채팅, 채널에 이은 4번째 카톡 탭이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카톡 메인화면에 넣거나 뺄 수 있다. 게임별을 통해 카카오 게임(for Kakao)을 설치하거나 접속하면 게임별 레벨이 쌓인다. 이를 통해 이모티콘, 게임 아이템 선물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출시와 업데이트 정보, 별도 앱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들도 제공한다.

게임별은 카카오 게임 설치와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PC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 ‘피망’ 등 개념을 모바일메신저로 가져온 것이다. 카카오의 주요 매출원인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카카오는 PC 기반 모바일게임 포털 구축에도 나선다.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사업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서비스 ‘멜론’ 역시 카톡과 접목된다. 카카오는 조만간 카톡에 멜론 미니 플레이어를 넣어, 별도 앱 실행 없이 카톡에서 바로 음악을 듣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멜론 데이터베이스(DB) 연동을 통해 카톡 프로필에 멜론 음원을 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가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활용해 인수한 로엔과의 화학적 결합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카톡의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도 외연 확장에 나선다. 카카오는 오는 2월 중 PC 기반 동영상 서비스 ‘다음tv팟’과 ‘카카오TV’ 플랫폼을 통합하고, 브랜드를 카카오TV로 일원화한다. PC와 모바일, 메신저를 아우르는 동영상 유통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통합 카카오TV 채널들은 카톡방 기반 홍보수단 ‘플러스친구’와 연동된다. 카톡을 통한 콘텐츠 유통과 시청자들과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카톡+콘텐츠’ 모델을 앞세운 카카오의 행보에는 콘텐츠 유통사업을 확장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깔렸다.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유통채널로 자리잡은 카톡의 ‘채널’ 탭 같은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가 2015년 6월 출시한 채널은 카톡 내에서 뉴스, 유머, 동영상,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다. 현재 채널의 MAU(한 달에 한 번 이상 접속한 사용자 수)는 26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채널 특성을 반영한 광고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앞서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4일 자사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카카오톡을 통해 카카오톡을 상품 주문과 예약, 구매는 물론 사용자에게 맞춤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만능 비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임 대표는 “딱 필요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받아보고 궁금한 건 바로 물어보고 카카오톡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보려고 한다”며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무엇이든 척척 도와주는 비서 같은 카카오톡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 똑똑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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