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작년 실적발표 시즌…기업별 성적표는

서진욱 기자
2017.02.08 06:00

넥슨·넷마블·엔씨 등 대형 3사 '역대 최대' 실적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3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반면, 중형 게임사들의 성적표는 엇갈릴 전망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연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528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넥슨이 2015년 4분기 매출 4355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경우 국내 게임사 중 최초 성과다. 넥슨은 지난해 온라인게임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거뒀고,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코스피 상장을 앞둔 넷마블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조5061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4%, 31.1%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51%에 달한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1년 만에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흥행 대박을 터뜨린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이 채 한 달치도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거둔 성과다.

엔씨소프트역시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는 연간 매출 9836억원, 영업이익 32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3%, 38.4%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33.4%에 달한다. 주요 매출원인 온라인게임 성과가 이어졌고,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 모바일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신규 매출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중형 게임사들은 업체별 상황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컴투스는 대표작 '서머너즈 워' 반등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실적 전망치는 매출 5000억원대, 영업이익 1800억~1900억원대다. 전년 대비 10~20%대 성장률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영업손실을 기록한NHN엔터테인먼트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NHN엔터는 3분기까지 매출 6217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웹젠은 대표작 '뮤 오리진'이 주춤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지만 흥행작으로 안착시키지 못한선데이토즈역시 마찬가지다.

대형 업체로의 쏠림 현상은 2015년에도 확인된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상위 게임사 20곳의 2015년 매출총액의 60%가 넥슨·넷마블·엔씨 등 대형 3사의 성과다. 게임백서는 향후 대형과 중소 업체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시장이 정체기로 접어들면서 무엇보다 대규모 마케팅과 M&A(인수·합병)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며 "온라인 게임시장처럼 대형 게임사 위주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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