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국방부 클라우드 계약 재도전…내부선 또 반발[IT썰]

김수현 기자
2021.11.04 08:18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구글플렉스)/사진=구글 /사진=구글

구글이 미 국방부의 멀티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계약 수주에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쟁 기술 개발에 구글이 개입해선 안된다"는 일부 구글 직원들의 반발이 이번에도 계약에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 부서는 '합동 전투 클라우드(JWCC)' 프로젝트에 입찰하기 위해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재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10년에 걸쳐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계약 규모로, 여러 개의 기업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환 작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글은 국방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직원들의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2018년 2월 구글이 미 국방부의 비밀 드론 프로젝트(메이븐)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직원 3100여명이 반발했다. "구글은 전쟁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이러한 작업은 회사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에 구글은 "무기 또는 상해를 입히는 무기"에 적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하고 해당 프로젝트 작업도 중단했다.

/사진=구글 노동조합 트위터

하지만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클라우드와 AI로의 전환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구글 역시 국방 분야 클라우드 사업을 놓칠 수 없는 상황. 더 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지난 8월 미 해군의 시설 및 선박의 유지 관리에 AI를 지원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미 공군과 항공기 정비 및 조종사 훈련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구글 노동조합은 이날 트위터에 "구글은 국방부와 함께 수익성이 좋은 계약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또 싸우고 이길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의 노동 조건에는 윤리적 관심이 들어 있다"며 "우리 노동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완전한 투명성을 가져야 하며 우리의 노동력이 국내외에서 폭력을 계속하게 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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