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가 10살 아이에게 감전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한 장난을 권유해 논란이다.
31일 더버지·CNBC 등 미 외신에 따르면, 집에 있던 여자아이가 "할 수 있는 도전"을 질문하자 알렉사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벽 콘센트에 반쯤 꽂은 뒤 동전 한 개를 덜 꽂힌 충전기 부분에 갖다 대봐"라고 답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아이의 엄마가 "안돼 알렉사, 안돼"라고 외쳐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알렉사는 웹에서 '도전'을 검색해 1년 전 틱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던 '동전 챌린지'를 추천했다. 콘센트에 플러그가 꽂힌 상태에서 동전을 가져다 대면 전기가 흘러 감전이나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 소방당국은 "손가락이나 손, 팔 등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마존 측은 "알렉사는 이용자에게 정확하고 관련성 있으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이번 오류를 인식한 후 신속한 조처를 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AI 전문가 게리 마커스(Gary Marcus)는 트위터에 "이번 사건은 AI 시스템의 상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어떤 AI도 일상의 물리적, 심리적 세계를 원격으로 이해할 수 없다"라며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AI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뿐 아니라 근본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렉사는 지난 2018년에도 미국 포틀랜드의 한 가족 간 대화를 녹음한 후 임의로 제3자에게 전송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