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2월부터 GPU(그래픽처리장치) 약 1만장을 산·학·연 등에 본격적으로 배분한다. 학계와 연구계엔 무상으로, 중소·스타트업에겐 시장가격의 5~10% 비용으로 GPU를 공급한다. 청년기업엔 추가 50% 할인도 제공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가AI혁신을 위한 첨단 GPU 확보·배분방향'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7월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NHN클라우드를 1만3000장 규모의 GPU 확보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중 B200 8160장, H200 2296장이 정부 활용분이다. 이를 각각 510노드(4080장), H200 255노드(2040장) 규모의 클러스터링 형태로 구축해 연산 속도와 처리량을 대폭 향상하고, 단일 GPU로는 불가능한 대규모 AI 모델 학습·추론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중 가장 먼저 구축되는 H200 2296장, B200 2040장을 산·학·연에 배분한다.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온라인 플랫폼에서 접수를 받아 과제당 △H200 기준 최대 256장(32서버, 최대 12개월) △B200 기준 최대 128장(16서버, 최대 12개월)을 지원한다. 이후 확보할 B200 6120장은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국가차원의 AI 프로젝트와 산·학·연에 단기 배분한다.
각 과제는 △기술·사회적 파급효과 △AI 생태계 기여도 △수요자 역량·준비도 및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대형과제(H200 64장 이상(8서버), B200 32장 이상(4서버))의 경우 적격성 인터뷰를 진행한다. 책임성 확보를 위해 선정된 과제에 대해 성과점검 등을 진행한다.
B200 512장은 정부 GPU 배분 전 절차·기능 등을 테스트하고 이용자 불편사항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오는 22일부터 온라인 플랫폼에서 베타테스트 이용자도 모집한다. 주관기관(NIPA)에 이용 시 불편사항을 적극 피드백하는 대신 무상으로 이용하는 조건이다. 정부는 내년 1월9일 GPU 구매사업 진행 경과 및 공모내용 현장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GPU 9000장 규모의 슈퍼컴 6호기 구축 △1만5000장 GPU 구매 등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선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1만5000장 이상의 GPU 확보도 추진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는 "이번에 구축될 첨단 GPU는 AI 고속도로가 본격 가동되는 출발점으로, 우리 연구자·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AI혁신을 지원하여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