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가 AI 중심 사업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 에이전틱AI 시대에 맞춘 '디지털 신뢰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라온시큐어는 AI연구소를 AI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에이전틱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연내 출시하는 내용을 담은 'AI 중심 경영 로드맵'을 본격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AI 확산으로 보안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사람이 직접 통제하던 체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통제 가능한 자율성' 구조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회사는 이에 대응해 연구와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 AI사업본부는 개발·사업 인력 80여명으로 출범한다.
AI사업본부 첫 과업은 '자율 보안 운영 체계' 구축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에이전틱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이 핵심이다.
AI가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기업 보안 정책에 따라 계정 생성, 권한 관리, 위협 탐지, 대응 조치, 분석·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 수행한다. 반복 업무를 줄이고 오류와 누락을 최소화한다. 보안 담당자는 정책 수립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
에이전틱AI 자체를 노린 위협에도 대응한다. 비정상 접근, 명령 탈취, 권한 남용을 실시간 탐지·차단하는 '에이전틱AI 가드레일' 체계를 구축한다. 자율성을 유지하되 통제를 강화하는 구조다.
AI 해커와 보안 AI를 결합한 자동 취약점 점검도 추진한다. AI가 광범위한 스캐닝을 맡고, 화이트해커는 실제 공격 시나리오 기반 분석에 집중한다. 모의해킹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라온시큐어는 에이전틱AI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AAM 기술도 병행 개발한다. AAM은 에이전틱AI가 부여된 권한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통제하는 인프라다.
회사는 기존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AI에 확장 적용한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발급하듯 AI에도 믿을만한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신분증 등 국가 디지털 신원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AAM은 피지컬AI 환경에서도 중요하다.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등에서 디지털 권한이 물리적 행동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권한 오남용은 곧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AAM은 물리·디지털 경계를 아우르는 신뢰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라온시큐어는 기존 계정접근·권한관리 사업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사업을 AI 기반 보안 및 디지털 신뢰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 슬로건도 'Make IT fun and Secure'에서 'Make AI fun and Secure'로 변경했다.
이순형 대표는 "AI 시대 보안은 위협 차단을 넘어 사람과 조직, AI가 안전하게 협력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디지털 신원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에이전틱AI 시대 신뢰 인프라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