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외국계 법인세 비중 0.4% 그쳐…'배민' 3년 평균 5%

김평화 기자
2026.03.11 14:46
[하남=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19일 경기 하님시 배민라이더스쿨에서 열린 '2025 배민라이더스쿨 개관 기념식'에서 이륜차 교육 전문 강사들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배달의 민족이 설립한 배민라이더스쿨은 국내 최대 이륜차 교육 인프라와 전문 강사를 확보했으며,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해 교육을 진행한다. 또, 라이더들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 운영, 보험 상품 도입 등 라이더·지역사회와의 조화 안정망 구축에 앞장 설 계획이다. 2025.09.21.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국내 외국계 기업의 법인세 비용이 최근 2년 새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부담 비중은 매출 규모가 클수록 낮아졌다. 다만 대형 외국계 기업 가운데 예외적으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법인세 비용이 급증하고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11일 CEO스코어데일리와 CEO스코어가 외국계 기업 1872곳 중 3년 연속 비교 가능한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583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법인세 비용이 2022년 7조2365억원에서 2024년 4조8226억원으로 3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28조3072억원에서 24조7970억원으로 12.4% 줄었다. 이익 감소가 법인세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해외에 적을 둔 최대주주가 의결권 기준 50%를 초과해 경영권을 행사하거나, 지분율이 50% 이하여도 지배구조상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을 외국계 기업으로 분류했다. 법인세는 연결손익계산서상 계속사업 기준 법인세 비용을 적용했다.

매출이 클수록 법인세 비중은 낮아졌다. 외국계 기업의 최근 3년 평균 매출 대비 법인세 비중은 1.1%였다. 매출 1조원 미만 기업은 1.8%, 1조원 이상 3조원 미만은 1.5%였다. 반면 매출 3조원 이상 대형 외국계 기업은 평균 0.4%에 그쳤다.

기업별 편차는 컸다. 우아한형제들은 3년 평균 매출 대비 법인세 비중이 5.0%로 조사 대상 외국계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라이나생명보험이 3.6%로 뒤를 이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 1.9%, 애플코리아 1.5%, 노벨리스코리아 1.4%, 금호타이어·싱웨이코리아 각 1.1%, 르노코리아·BMW코리아 각 0.9%, 코스트코코리아 0.8% 순이었다.

우아한형제들은 매출이 2022년 2조9471억원에서 2024년 4조3226억원으로 46.7% 늘어나는 동안 법인세 비용도 1276억원에서 1834억원으로 43.7% 증가했다.

3년 누적 법인세 규모는 제조업에선 S-OIL이 83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비제조업에선 우아한형제들이 5292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3707억원, 애플코리아 3335억원, 라이나생명보험 3269억원 순이었다.

반면 쿠팡과 한국지엠은 실적 부진 영향으로 3년 누적 법인세 수익을 기록했다. 쿠팡은 6406억원, 한국지엠은 5745억원이다. 법인세 수익은 법인세 비용이 마이너스인 경우다. 결손금 발생 등에 따라 과거 납부세액을 환급받거나 향후 납부할 세액을 차감하는 경우를 뜻한다.

기부금은 늘었다. 외국계 기업 기부금은 2022년 1020억원에서 2024년 1755억원으로 72.1% 증가했다. 매출 3조원 이상 외국계 기업 중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높은 곳은 서브원 0.359%, 라이나생명보험 0.226%, 유코카캐리어스 0.218%, 우아한형제들 0.094%,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0.061% 등이었다.

쿠팡, 한국씨티은행, ASML코리아, 애플코리아, 노벨리스코리아 등 5곳은 3년 연속 기부금이 없거나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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