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유튜브 쇼츠 게임 알고리즘을 점령하며 쇼츠 생성형 게임이라는 의외의 명성을 얻고 있다. 오랜 기간 공들여 만든 오픈월드 유저들이 호응하는 모습이다.
8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쇼츠에는 붉은사막 플레이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영상은 단순히 붉은사막 스토리를 하나씩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 내 여러 활동을 하며 즐기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한 영상에서 유저는 무한 스태미나 모드를 적용한 뒤 3시간35분동안 공중 찌르기 기술을 써서 우주까지 날아갔다. 제작진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파이웰 대륙이 넓다고 한 만큼 위로도 잘 만들었는지 실험한 결과 우주까지 구현해놓은 것이 확인됐다.
영상을 본 유저들은 '우주까지 구현해 놓았을 줄은 몰랐다', '우주까지 간 당신도 대단하다', '개발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미친 것 같다', '7년 동안 뭐하나 했는데 게임을 해보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영상을 만든 유저는 "붉은사막은 우주 게임입니다"라고 했다.
붉은사막을 '중세 판타지 게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유저는 붉은사막 주인공의 초반 프로레슬링 같은 업어치기 기술이나 로프 액션 등을 강조하며 중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저는 공중전함과 탱크, 로봇 슈트 관련 영상을 올리며 스팀펑크 게임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유저들의 다양한 플레이가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펄어비스가 심리스 오픈월드 환경을 구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덕분이다. 펄어비스는 기본 스토리 외에도 유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탐험 요소를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말과 로봇, 용을 활용해 정해진 길이 아닌 우연히 찾은 장소에서 숨겨진 보물을 획득하거나 수수께끼를 해결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대륙 곳곳에 흩어진 어비스의 흔적들을 활용하면 광활한 오픈월드를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다.
오픈월드 게임은 다른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제작이 어렵다. 일반적인 게임은 스테이지를 넘어갈 때 로딩을 다시 하지만 오픈월드는 끊김이 없는 경험을 제공해야 해서 최적화가 어렵다. 또 유저가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예측이 어렵고 시스템 하나를 수정하면 수천 가지 다른 상호작용에서 버그가 터질 수 있어 QA(품질보증) 비용이 증가한다. 또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 유저가 질리지 않도록 에셋을 신경 써서 제작해야 해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오픈월드 게임은 콘텐츠만 주기적으로 추가하면 롱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오픈월드 게임인 GTA5의 경우 출시한 지 13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유저가 접속해 스토리와 관계없이 게임 속을 탐험하며 콘텐츠를 즐긴다. 스토리에 끝이 있다는 패키지의 단점을 극복하고 유저에게 다양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오픈월드 게임은 스토리 외에도 하나씩 찾아가며 하는 재미가 무한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진작부터 오픈월드 게임이 인기다. 붉은사막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곧 국내에서도 오픈월드 게임 개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