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이노베이션 계열사 헥토월렛원이 전자결제대행(PG)사와 가맹점에 특화한 월렛 서비스를 내놓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헥토월렛원은 디지털자산 지갑 서비스 '오하이월렛'에 결제 건별 개별 출금 기능 등을 추가한 업데이트 3.0을 적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PG사와 가맹점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와 정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가맹점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 체계에 맞춰 관리하고,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로 전송할 수 있는 정산 구조를 마련한 데 있다. 오하이월렛에 보관된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트래블룰을 준수하며 출금한 뒤 원화로 교환할 수 있다.
오하이월렛은 고객사의 기존 앱이나 서비스 안에 웹뷰 방식으로 탑재된다. 별도 개발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보유한 헥토월렛원이 관련 관리·감독을 맡아 도입 기업의 규제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헥토월렛원은 또 스테이블코인 입출금과 매매 과정 전반에 대한 세금 신고용 증적 데이터도 제공한다. 가맹점 입장에선 회계 처리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회사는 PG사가 이미 확보한 가맹점 인프라를 활용해 오하이월렛 확산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G파이낸셜(구 KG모빌리언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금융 서비스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헥토월렛원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활성화의 걸림돌로 꼽히던 월렛 자산 관리와 운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PG 시장 선점을 발판으로 온라인 결제 시장 전반으로 확산해 오하이월렛을 스테이블코인 기본 인프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헥토월렛원은 블록체인 지갑 인프라 기술을 보유한 VASP 사업자다. MPC, 멀티시그 기반의 B2B 지갑 인프라 솔루션 '옥텟'과 B2C 지갑 서비스 '오하이월렛'을 금융, 핀테크, 유통, 공공,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VASP 라이선스 보유 기업 중 40%가 헥토월렛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헥토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헥토월렛원을 인수해 블록체인 지갑 인프라 기술과 VASP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지갑-결제-플랫폼'이 연결되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이 결제·정산 트래픽을 맡고, 헥토이노베이션이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접점을 확대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