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달린 카카오T…자율주행으로 '피지컬 AI' 승부수

김평화 기자
2026.05.04 09:29
지난 4월 30일 판교 사옥에서 개최된 카카오모빌리티 사내 '올핸즈(All-hands) 미팅'에서 김진규 부사장 겸 피지컬 AI 부문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모빌리티 운영 데이터와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김진규 부사장 겸 피지컬 AI 부문장이 사내 올핸즈 미팅을 열고 피지컬 AI 기업 도약을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30일 판교 사옥에서 '자율주행'을 주제로 임직원 대상 올핸즈 미팅을 진행했다. 피지컬 AI 부문 신설과 부문장 선임 이후 타 부문 구성원들과 가진 첫 공식 대면 소통 자리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한 배경에 대해 "국내 모빌리티 기업 중 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으로 현장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역량을 꼽았다. 실제 모빌리티 서비스 현장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온 경험과 고객 안전을 우선해 온 운영 체계가 글로벌 빅테크도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같은 자산을 기반으로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기술을 함께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과 서비스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개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김 부사장은 자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방안도 공유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에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E2E 자율주행 핵심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점 분야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E2E 모델, 자율주행 차량 검증 파이프라인,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 등이다.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확보해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의 판단을 담당하는 핵심 요소인 '플래너'를 고도화해 연내 강남 지역 서비스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국내외 여러 기업의 기술 현황을 지켜봐왔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복잡한 강남 도심에서 실제 여객운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만큼 높은 기술을 가진 기업 중 하나"라며 "플래너를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더욱 고도화해 강남 지역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외부 협력도 강화한다.

다양한 자율주행 기업, 학계와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2020년부터 이어온 국내 자율주행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의 오픈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 T 플랫폼 데이터 및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모빌리티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28일 피지컬 AI 부문 실무진 대상 올핸즈 미팅도 진행했다. 피지컬 AI 부문은 앞으로 매월 올핸즈를 열고 기술 개발 조직과 미래 사업 추진 조직 간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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