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다음 달 테이블오더 사업을 접는다. '터줏대감' 티오더와 '유선 강자' KT 간 경쟁 구도가 굳어지면서 설 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1년 3개월간 소상공인 AX(AI 전환) 사업 6종 중 5종에서 손을 떼면서 철수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AI, AI DC(데이터센터) 등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테이블오더 사업 'U+오더'는 다음 달 1일부터 티오더로 이관된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인터넷만 공급하고 단말기 관리·영업 등 실질적인 사업은 티오더가 전담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U+AI예약'과 'U+웨이팅' 서비스를 종료했고 그해 12월 'U+포스'와 'U+키오스크' 서비스를 토스플레이스 자회사 '아이샵케어'로 이관하는 등 2024년 시작한 소상공인 AX 사업을 조기 철수하는 움직임이다.
출범 초기, 2027년까지 누적 200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가 무색해졌다. 배달의민족, 토스 등 쟁쟁한 경쟁자가 지속 진입하는 가운데 유선 사업과의 시너지도 미미했던 탓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대표 취임을 계기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을 육성한다.
차기 먹거리로는 AI와 AI 데이터센터(DC)가 낙점됐다.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AIDC 매출은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AIDC DBO(설계·구축·운영)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한편 '업계 1위' 티오더는 2019년부터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세다. 지난 4월 기준 누적 설치 35만대를 돌파했고 같은 달 영업이익 4억2000만원으로 첫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 KT의 '하이오더' 역시 2년여만인 지난 3월 실시간 운영 대수 20만대를 돌파했다. 전화, 인터넷 등 탄탄한 유선 인프라로 자연스레 이용자 포섭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