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2만원 환급, 폰 바꿀까"...삼성 역대급 페이백, 통신사도 신났다

이찬종 기자
2026.06.13 08:00

삼성전자, 구매금액의 20% 환급하는 '감사제'
통신사 개통 스마트폰도 적용 대상…훈풍 예상
5년·5조 사회 기여 약속, 올해 영업익 350조 전망

삼성전자 감사제 주요 스마트폰별 증정 금액/그래픽=이지혜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거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전자제품 구매 금액의 5분의 1을 페이백(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에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통신 3사가 뜻밖의 대목을 맞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재원이지만…"통신사서 개통해도 환급"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4주간 삼성전자 전자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로 약 40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이한 점은 삼성닷컴, 삼성스토어, 갤럭시 캠퍼스 등 삼성전자의 판매채널은 물론 통신 3사 대리점, 쿠팡,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등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한 이용자에게도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번 감사제는 전액 삼성전자의 재원으로 집행되며 통신 3사는 안내 페이지 개설 등 보조 역할만 수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통신 3사에서 구매한 스마트폰도 감사 페스티벌 적용 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 3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 통신사별 요금제에 따른 구매금액이 상이하다 보니 모델별 환급액이 정액으로 정해져 있다. 환급액은 △갤럭시 S26 256GB 23만5000원 △갤럭시 S26 울트라 256GB 33만7000원 △ 갤럭시 Z폴드7 256GB 42만9000원 △갤럭시 Z플립7 256GB 26만3000원 등으로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수긴데 잘됐다" 통신 3사, 예상외 훈풍 맞나
갤럭시 S26 시리즈./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조수정

이번 감사제로 통신 3사가 예상외 훈풍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구매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특히 6월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공개가 없어 통신업계의 비수기로 꼽힌다. 통상 삼성전자는 매년 1·3분기, 애플은 매년 9~10월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는 '5년간 5조원 규모의 사회 기여 확대' 약속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사업성과의 10%를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이 골자인 노사 임금 협상 잠정합의한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규모의 사회 기여도 약속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감사제에 대해 "반도체 등에서 거둔 성과는 국민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이에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열풍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지는 약 356조3998억원이다. 지난해 43조6011억원의 8배가 넘는 금액이다.

구매 후 환급 혜택을 받으려면 삼성닷컴 앱·웹에서 별도 신청해야 한다. 구매내역서, 영수증, 명판 사진 등 증빙 서류가 필요하다. 행사 대상 품목은 스마트폰, 갤럭시 탭, PC,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32종이며 해외직구·병행수입·중고 제품은 신청 불가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는 지난해 해킹사태, 위약금 면제 조치 등으로 마케팅비를 쏟아부었다 보니 투자 여력이 감소한 상태일 것"이라며 "대리점이나 판매점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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