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멈추면 큰일" 젠슨 황과 'AI 팩토리' 세우려면 필수인 이것…한국은?

김소연 기자
2026.06.13 10:00

젠슨황이 한국에 세운다는 AI팩토리, 5G SA 모드 필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 회장이 7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오른쪽이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사진=뉴시스

최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네이버(NAVER), SK텔레콤과 함께 'AI 팩토리' 구축에 나서면서 IT업계의 관심이 5G SA(Standalone·단독모드) 도입에 쏠리고 있다. AI 팩토리가 단순한 AI DC(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과 자율시스템 운영공간으로 진화하려면 초저지연·초연결 네트워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젠슨 황 CEO는 최근 AI 데이터센터를 '전기를 소비하는 시설'이 아니라 AI 모델의 토큰(Token)을 생산하는 '공장(factory)'으로 재규정했다. 과거 데이터센터가 저장과 연산에 머물렀다면, AI 팩토리는 토큰 생산을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생산시설이라는 의미다.

AI 팩토리의 최종 목표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산업용 설비 등 실제 물리 세계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구현이다. 따라서 초저지연 통신, 대규모 기기 동시 접속, 네트워크 슬라이싱(물리적 통신망을 여러 개의 가상망으로 나눠 서비스별 품질을 보장하는 기술) 등 차세대 서비스가 가능한 5G SA가 필수다. 로봇이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려면 네트워크 지연이나 끊김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직 국내 5G 서비스 상당수가 LTE 코어망을 함께 사용하는 NSA(비단독모드) 구조라는 점이다. 통신 3사 가운데 KT가 먼저 5G SA 상용화를 시작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4분기 중 도입을 목표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 역시 5G SA 전환에 속도를 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5G SA 가용률(Availability)은 17.6%로, 특히 중국은 80.9%에 달해 인프라 선점에 나섰다. 일본 NTT도코모는 5G SA를 무료로 제공하며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한국은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지만, 3사의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당시 9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원으로 축소세다.

장경희 인하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존 LTE망을 너무 잘 깔아놓았고, 고객들이 LTE와 5G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효능감이 떨어져 투자를 망설이는 것"이라며 "그러나 5G SA를 거쳐 6G로 가야 우리가 원하는 지능화된 피지컬 AI 서비스를 할수 있다.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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