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올해 안에 (전 국민이) 범용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와 공공 AI 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AI 사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에이전트 용도별 보안 장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배 부총리는 "한글 창조 이래 600년이 지난 지금 AI가 한글과 같이 누구나 익혀야 할 필수 역량이 됐다"며 "그런데 국민 3명 중 1명은 아직도 AI를 접하지 못하고 AI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했다. 또 "AI를 사용하는 많은 분이 주로 외산 AI의 무료 버전을 사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대한민국도 우리 AI가 필요하고 우리 AI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무료 외산 AI는 사용량 제한이 있을 뿐 아니라 고성능의 유료 AI와 무료 AI 간 결괏값 차이가 매우 크고, 이로 인한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최근 미국과 중국이 자국 AI 서비스를 제한한 사례를 들며 "자국의 독자적인 AI 서비스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한글, 산수처럼 AI를 익히고 계산기처럼 쉽고 부담 없이 AI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모두의 AI 철학"이라고 했다.
배 부총리는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13일) 사업 공고를 시작했고 올해 안에 범용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와 공공 AI 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2026년도에는 우리 독자적인 AI 모델을 기반으로 챗GPT,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어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이용량 제약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 "거기에 더해 청년 관련 프로그램이나 복지 지원금 등 공공 서비스를 AI 에이전트가 직접 찾아주고 알려주고 신청까지 해주는 공공 AI 에이전트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며 "행정안전부가 제공 중인 서비스와 연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9월부터 '국민 AI 서비스 혁신 추진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범부처 공공 서비스를 AI 에이전트화해 모두의 AI에 연동, 국민이 손쉽게 공공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2027년 이후에는 AI가 자산 관리 학습 코칭, 주거 계획, 노후 설계까지 찾아서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고도화한다.
배 부총리는 이어 "국민은 단순 AI 소비자가 아닌 생산 주체로서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도 참여하게 될 것" 이라며 "창출 가치에 대한 보상은 토큰 형태로 지급해 소비에 재투자되는 자생적인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전 국민 AI 서비스가 촉발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대응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개인 사용 내역이 국가가 관리하는 AI에 기록된다는 의미인데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배 부총리는 "각 AI 에이전트별 용도에 맞춘 보안 장치를 만들어 줘야 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이 사용하는 에이전트의 경우 (사용에 필요한) 일부 데이터는 범용성으로 허용하되 절대 공유할 수 없는 데이터는 (구분해서)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