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과 손잡고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자체 AI 통화 에이전트 'ixi-O(익시오)'의 상용 서비스 경험과 에릭슨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결합해 AI를 통신망 자체에 내재화한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에릭슨과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시스템 통합 △보이스 AI 솔루션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구조 설계 및 구현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 적용을 위한 사전 검증 등을 공동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와 에릭슨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연내 PoC(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AI가 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작동하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시장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AI 시대 사용자 경험이 음성만으로 의도를 전달하는 '제로 UI(Zero UI)'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 이에 AI를 네트워크에 결합해 통신망을 단순한 데이터 전달 인프라가 아닌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AI 기능을 연결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AI가 불필요한 전화를 대신 처리하고 중요한 통화만 연결하는 것은 물론 통화 중 일정 관리나 정보 검색 등을 지원하는 AI 비서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글래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AI 디바이스도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도 앞당긴다는 목표다.
양사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AI를 활용해 네트워크가 운영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한편 장애 대응과 서비스 품질 관리까지 자동화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I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 for AI)'와 'AI가 적용된 네트워크(AI for Network)'를 동시에 구현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과 경영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를 방문해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홍 사장은 "익시오를 통해 축적한 보이스 AI 서비스 경험과 에릭슨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력을 결합해 보다 지능적이고 편리한 통신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보이스 AI 사업을 구체화하고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퍼 나빈거 에릭슨 차기 사장은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는 미래 통신 산업의 핵심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와 함께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