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DC 전담법인 'SK하이퍼' 설립…2030년까지 7500억 투자

구자윤 기자
2026.07.23 17:41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 법인 SK하이퍼 로고/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AI 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할 신설 법인을 세우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확충 정책에 발맞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장기적으로는 15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퍼는 AI 데이터센터 개발과 사업화를 전담하는 회사다. 사명에는 기존 한계를 뛰어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설 법인은 중장기적으로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사업개발을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변전소 구축·운영, 고객 유치, 사업화 등을 담당하며 SK텔레콤은 100% 자회사 형태로 운영한다. 투자금은 총 출자 한도 내에서 2030년까지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분할 출자할 예정이다.

정석근 SK하이퍼 대표/사진 제공=SK텔레콤

우선 1단계로 2029년까지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후 AI 수요 확대에 맞춰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로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별 AI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울산에 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시작으로 충청권과 서남권에도 GW급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법인 설립은 SK그룹이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 조직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텔레콤은 그룹 차원의 AI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CEO(최고경영자) 직속 'AI DC 통합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다.

같은 날 열린 SK하이퍼 이사회에서는 정석근 AI CIC(사내독립기업)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AI DC 통합추진단장을 겸임하며 그룹 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정 대표는 "SK하이퍼는 SK그룹의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청사진을 현실로 구체화하는 역할"이라며 "체계적이고 빠른 실행을 통해 핵심 인프라와 고객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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