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바뀐 카카오게임즈가 인기 있는 IP(지식재산권)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한다. 신작 출시 지연으로 인해 낮아진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흥행 확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더그림엔터테인먼트와 IP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외모지상주의', '입학용병', '싸움독학' 등을 연재한 박태준만화회사를 산하에 둔 법인이다. 최근 화제가 된 '김부장' IP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IP 협업의 첫 사례로 10월 '도깨비의 세계'를 출시할 계획이다. 도깨비의 세계는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웹툰으로 유명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슈퍼캣이 개발을 맡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에서 선보이는 첫 신작인 만큼 각별한 의미를 두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흥행한 IP와의 협업은 최근 게임 업계를 관통하는 흥행 공식이다. 대표적인 곳이 넷마블로, 2024년 웹소설·웹툰 원작의 '나 혼자만 레벨업'을 게임화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넥슨도 글로벌 인기 IP '템빨'을 기반으로 한 신작 '템빨: 오버기어드'를 연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여러 차례 연기됐던 작품들도 세상에 나온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최소 5개 이상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도깨비의 세계를 비롯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던전 어라이즈' 등 3종이 출시된다. 내년 1분기에는 최고 기대작 '오딘Q'와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간 신작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회사의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내년엔 신작 출시 일정을 맞춘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이 같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향후 자본수익성을 우선에 두고 신규 투자와 프로젝트 지속 여부를 판단하고, 비핵심 사업은 필요한 경우 과감하게 재편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확대해 비용 구조도 개선한다.
라인야후 산하 라인게임즈와의 사업적 시너지도 창출한다. 다만 현재로선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 간 합병이나 포괄적 주식교환 등 기업 결합을 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환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은 현재 저점을 지나고 있으며 4분기부터 신작 출시를 통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약속보다 실행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을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