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개인용 AI(인공지능) 'Qira(키라)'를 PC에서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까지 확대한다. 지메일·슬랙·노션 등 외부 앱과도 연결해 여러 기기와 서비스에 흩어진 개인 정보를 하나의 AI가 이어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기기간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레노버는 4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간 중 '레노버 이노베이션 월드'를 열고 키라 적용 범위와 서비스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키라는 레노버와 모토로라의 호환 기기에서 연속적인 AI 경험을 제공하는 개인용 AI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재 커머셜·컨슈머 제품군을 합쳐 80종 이상의 PC 구성과 일부 태블릿,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적용됐다. 지원 언어는 6개다.
이번에는 하드웨어 진입 장벽도 낮췄다. 키라 지원 PC 범위를 16GB 메모리 탑재 제품까지 확대한다. 레노버는 로컬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원 기기 사용자는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키라를 내려받을 수 있고 향후 지원 제품에는 기본 탑재된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로도 영역을 넓힌다. 기존 '모토 AI' 지원 스마트폰과 'AI 나우' 지원 태블릿 가운데 안드로이드 17로 업그레이드되는 일부 제품에 키라가 순차 적용된다. 첫 웨어러블 지원 제품인 '모토 워치 울트라'에서는 손목을 들어 올리거나 "헤이 키라"라고 말하면 질문하거나 다른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키라의 특징은 특정 기기 하나에 AI가 묶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태블릿에서 시작한 작업을 PC에서 이어가고 여러 기기와 앱에 흩어진 메시지·알림·회의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놓친 알림을 중요도에 따라 요약하는 '캐치 미 업' 기능도 제공한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결도 확대한다. 자동화 플랫폼 워카토와 협력해 지메일·구글 캘린더·구글 주소록·슬랙·아웃룩 메일 및 캘린더 등을 Qira와 연동한다. 노션에서는 프로젝트 정보를 확인·편집할 수 있으며 퍼플렉시티와의 연동을 확대해 리서치 기능도 강화한다.
개인정보는 '로컬 우선' 방식으로 처리한다. 개인 지식 기반에 추가한 정보는 암호화해 기기에 저장하고 클라우드 처리가 필요한 경우에도 요청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암호화해 전송한다.
댄 데리 레노버 AI 에코시스템 부문 부사장은 "개인용 AI는 단순히 명령을 기다리는 앱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여러 디바이스를 넘나들며 사용자가 선택한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전반에서 다음 단계를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