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AI로 11번가 운영비 50% 절감…"수십억 이익 개선"

구자윤 기자
2026.09.10 09:48
김용훈 SK스퀘어 AI혁신담당이 SK스퀘어 AX(AI전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SK스퀘어

SK스퀘어가 AI(인공지능)를 11번가 업무에 적용해 운영센터 비용을 약 50% 절감했다.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수십억원 규모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AI 에이전트를 포트폴리오 기업의 사업모델 전반으로 확대한다.

SK스퀘어는 올해 신설한 'AI혁신' 조직을 중심으로 본사의 투자 업무와 포트폴리오 회사의 AX(AI전환)를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지난 4월 출범한 '10x TF(10배 생산성 태스크포스)'다. SK스퀘어와 SK플래닛, 11번가, 티맵모빌리티의 개발자들이 참여해 AI 기반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출범 후 4개월이 채 되지 않아 실제 업무에 적용했다.

특히 11번가에서는 단순 반복적인 데이터 관리 업무를 AI로 전환하면서 운영센터 조직 비용을 약 50% 줄였다. SK스퀘어는 이를 통해 수십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11번가의 검색 카테고리 정합성 검수와 상품리뷰 검토 등도 상당 부분 AI가 맡고 있다.

SK스퀘어 본사의 투자 업무에도 AI 에이전트를 투입했다. 구성원 약 80명이 90여개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해 현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시장 분석과 투자기업 발굴,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를 AI에 맡기고 사람은 투자 판단에 집중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GPT, 클로드, 코파일럿 등 다양한 AI 모델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샌드박스' 환경도 마련했다. 구성원이 특정 AI 모델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에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내 지식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도 구축했다. LLM(거대언어모델)과 연동한 지식 데이터 허브 '키위'가 구성원의 보고서와 메일 등을 축적해 검색·질문·요약 등에 활용한다. 개인이 만든 업무 지식과 노하우를 조직 전체가 재활용하는 구조다.

SK스퀘어는 11번가에서 확인한 비용 절감 효과를 SK플래닛의 OK캐쉬백, 11번가 상품 카탈로그, 티맵모빌리티의 POI(Point of Interest·관심지점) 데이터 관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훈 SK스퀘어 AI혁신담당(CAIO·최고AI책임자)은 "AI 칩과 인프라 발전의 다음 단계로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AI로 포트폴리오 회사의 고객 서비스를 혁신해 사업 모델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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