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퓨어, 2분기 韓서 161% 성장…기업 99% '다크 데이터' 공략

구자윤 기자
2026.09.17 14:01
전인호 에버퓨어코리아 지사장이 17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퓨어 액셀러레이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기업의 99%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다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인호 에버퓨어코리아 지사장은 17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퓨어 액셀러레이트 서울 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업 현황과 옴디아와 공동 조사한 '기업 데이터 준비도' 결과를 공개하면서 "AI(인공지능) 시대엔 데이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크 데이터란 수집·저장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이터를 말한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에버퓨어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한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1%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올플래시 외장형 OEM 스토리지 시장 주요 업체의 매출이 136% 증가(IDC조사)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성장률을 25%포인트 웃돈 셈이다. 전 지사장은 "가격 상승과 AI가 시장 성장을 이끈 두 가지 요인"이라며 "AI 스토리지는 고속·대용량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리 누젠트 에버퓨어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17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퓨어 액셀러레이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글로벌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전 지사장은 메타에 이어 글로벌 5대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또 다른 한 곳이 에버퓨어의 스토리지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사 합의에 따라 해당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토리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과 달리 기업 데이터의 AI 활용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 조사 결과 조직의 99%가 수집·저장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다크 데이터'를 보유했다. 절반 이상(51~75%)의 조에서는 다크 데이터가 전체 기업 데이터의 3분의 1 이상(37%)을 차지했다. 76%는 데이터 통제를 못하고 보존할지 삭제할지 판단을 못하는 실질적인 사업 위험 수준으로 인식했다.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데이터가 걸림돌이었다. 기업의 97%가 AI를 파일럿에서 실제 운영 단계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68%는 데이터 관리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기업의 58%는 전체 데이터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가시성조차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매튜 우스트빈 에버퓨어 아시아태평양·일본(APJ) CTO가 17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퓨어 액셀러레이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매튜 우스트빈 에버퓨어 아시아태평양·일본(APJ) CTO는 "다크 데이터는 CIO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 조직 내 존재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정보"라며 "규제 위반이나 과징금 위험을 키울 뿐 아니라 중요한 데이터를 활용할 기회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업력이 긴 한국 기업은 레거시 시스템에 쌓인 데이터 활용이 과제로 꼽혔다. 우스트빈 CTO는 "한국에는 50년, 75년 된 기업들이 있고 그만큼 레거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메인프레임 등에 있는 중요한 정보는 그동안 AI 학습에 활용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에버퓨어는 기업 데이터를 찾아 분류하고 AI에 활용하는 '에버퓨어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앞세워 관련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