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최초 5G SA(단독모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공공기관 대상 5G 특화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생성형 AI와 유연 근무제가 확산하면서 장소에 관계없이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높은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KT는 특히 5G 업무망 '거점형'과 '임대에그'를 선보이는 한편, 기업전용5G 기반 '앱 슬라이싱'을 연내 상용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KT는 이날부터 '거점형'과 '임대에그' 등 5G 업무망 임대형 단말 사업을 시작한다. 5G 업무망은 임대고객사의 사내망과 KT 무선망을 전용회선 기반의 폐쇄망으로 연결하는 기업용 무선 서비스다.
전용 단말인 '에그'를 이용하면 사무실 밖에서도 별도 VPN 프로그램 없이 보안이 적용된 사내망에 접속할 수 있다. KT는 2020년 5G 정부망 실증사업 이후 정부부처와 지자체 등에 서비스를 구축하며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고객의 단말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5G 업무망 임대에그'도 출시했다. 단말을 직접 구매·관리하지 않고 월 이용료를 내는 방식으로, 개통부터 단말 운영과 장애 대응까지 KT가 지원한다. '5G 업무망 거점형'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광역 단위 기관과 산하 조직이 하나의 업무망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방식으로, 경기도청과 7개 지자체를 연계한 사례가 2026년 9월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앱 슬라이싱은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앱에 따라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이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업무용 앱은 기업전용5G를 통해 기업망으로, 개인용 앱은 일반 인터넷망으로 연결해 업무와 개인 데이터를 분리할 수 있다. 개인 스마트폰을 VPN 프로그램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3GPP(이동통신 국제표준화기구)가 정한 5G SA 표준 기술인 URSP(UE Route Selection Policy)를 활용해 앱별로 네트워크 슬라이스와 데이터 경로를 선택한다. KT는 삼성전자·구글과 협력해 상용 스마트폰에서 앱 슬라이싱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양자보안·AI 기술로 차세대 B2B(기업간 거래) 네트워크 준비에도 속도를 낸다. KT는 양자내성암호(PQC), AI-RAN(랜), AI 자율보안, AI 엣지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양자내성암호를 기존 암호체계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유심 PQC'를 연구 중이다. 이는 주요 키 생성 정보를 하드웨어로 격리된 유심에 보관하고, 연산량이 많은 작업은 단말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초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 AI-RAN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는 이동통신망에 AI를 연결,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화하고 로봇·온디바이스 AI 등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AI가 단말 이상행위를 탐지하고 비정상 단말을 자동 격리하는 자율보안 기술, 전국 약 3500개 통신국사를 AI 컴퓨팅 거점으로 활용해 현장 가까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엣지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