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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이른바 'K-LEO' 구축을 공식화했다. 2035년까지 저궤도에 다수의 통신위성을 배치해 지상 통신망이 닿기 어려운 지역까지 연결하는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8일 열리는 K-우주포럼에서는 K-LEO 구축을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과 민관 협력 방안 등이 집중 다뤄질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플러스 스테이지에서 '저궤도(LEO) 산업혁명: 우주 생태계의 대전환'을 주제로 '제2회 K-우주포럼'(참가신청 : https://url.kr/2hgl5j)을 개최한다.
특히 두 번째 세션에서는 권현준 우주항공청 차장이 연사로 나서 LEO 경제시대를 위한 우주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K-LEO는 국내외 우주 스타트업의 사업모델(BM)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구체적인 구축 방향과 국내 기업의 역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최근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2035년까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2030년까지 위성 양산·발사가 가능한 기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2032년까지 우주에서 통신위성 운용을 검증한 뒤 2035년까지 위성통신망 구축을 완료하는 단계적 로드맵이다. 구축 규모는 최대 512기까지 검토되고 있다. 기존 '위성 2기 개발·실증' 수준을 넘어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을 하나의 국가 인프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은 6G 국제 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통신위성 2기와 지상국·단말국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위성과 지상 간 통신뿐 아니라 △위성 간 통신 △위성 추적 △핸드오버(통신 연결 전환) △신호 오류 보상 등 6G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이끈다. 지상 기지국이 닿기 어려운 해상·항공·도서·산간 지역은 물론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이동체까지 연결할 수 있어 기존 지상 통신망의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국가첨단전략 기술을 상용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관건은 K-LEO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구축하느냐다. 정부는 지난 2월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국내 86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저궤도위성통신산업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협의회에는 위성체·지상체·단말기·통신서비스 등 4개 분야 기업이 참여한다. 아울러 민·관·군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사업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벨기에 위성 전문기업 에어로스페이스랩(ASL)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K-LEO 사업 협력과 차세대 상용 통신위성 공동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K-LEO가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세계적으로 저궤도 위성 수가 급증하면서 위성 운용에 필요한 궤도와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망은 한 번 구축하면 장기간 운용되는 만큼 궤도와 주파수를 얼마나 신속하게 확보하느냐가 향후 우주·통신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제시한 2035년이라는 목표 시점이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에 충분한지를 두고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7월 열린 6G 위성통신 콘퍼런스에서는 K-LEO 구축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경일 KT SAT 대표는 당시 "궤도를 선점하는 국가가 사실상 우주의 영역을 확보하는 구조"라며 "2035년 목표를 앞당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포럼은 K-LEO 구축 계획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참여 범위와 역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과제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한국형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겠다는 선언을 넘어, 언제 어떤 규모로 망을 구축하고 어떤 기술과 기업을 통해 실행에 옮길지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K-우주포럼은 글로벌 시장 동향부터 정부 정책, 산업 전략, 사업화까지 우주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세션에서는 미국 위성기업 벤터(옛 맥사)가 글로벌 저궤도 시장의 최신 동향을 짚는다. 이어 김선 한화그룹 우주사업총괄(부사장)이 발사체·위성·데이터 솔루션을 아우르는 '저궤도 풀 밸류체인' 전략을 공개한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팀장이 좌장을 맡아 박정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사업화실장, 임동주 보령 전략사업본부장,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가 우주경제의 사업화와 수익 창출 전략을 놓고 토론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씨에스오·워커린스페이스·스페이스랩 등 우주 스타트업 대표들이 직접 사업모델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민간 우주산업의 현주소와 성장 가능성을 짚는다.
K-우주포럼 의장인 이복직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저궤도 시장 속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회 K-우주포럼 : 저궤도 산업혁명 - 우주생태계의 대전환>
ㅇ 일시 : 2026년 10월 28일(수) 14:00 ~ 17:00
ㅇ 장소 : 서울 코엑스 B홀 플러스 스테이지
ㅇ 대상 : VCoCVC 심사역 및 우주산업 투자 관심자
ㅇ 주요 내용 : 글로벌 저궤도 시장 동향, 앵커기업(한화) 우주사업 전략 발표, 우주 스타트업 IR
ㅇ 참가신청 : https://url.kr/2hgl5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