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우주 아닌 지구 바로 위 '돈줄' 뚫렸다…'LEO 산업' 빅뱅 본격화

먼 우주 아닌 지구 바로 위 '돈줄' 뚫렸다…'LEO 산업' 빅뱅 본격화

최태범 기자
2026.10.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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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8일 서울 코엑스B홀 '제2회 K-우주포럼' 개최
산·학·연·정 '저궤도 산업혁명:우주생태계의 대전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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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의 무게중심이 달과 화성 같은 '먼 우주'에서 지구 바로 위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 탐사의 무대였던 '저궤도(LEO, Low Earth Orbit, 지구 상공 160~2000㎞)'는 이제 통신과 관측, 제조와 물류가 뒤섞인 '지구경제의 확장판'으로 바뀌었다.

산·학·연·정이 함께하는 'K-우주포럼'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이 오는 28일 오후 2~5시 서울 삼성동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제2회 K-우주포럼 플래그십 포럼의 주제를 '저궤도 산업혁명: 우주 생태계의 대전환'으로 정한 이유다.

이번 포럼은 발사체 자체보다 그 위에 무엇을 싣고 어떤 데이터를 만들며, 누가 이를 구매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기술·자본·정책·시장을 연결해 국내 우주기업이 실증 이력과 고객을 어떻게 확보하고 성장할지 방안을 찾는 자리로 추진된다.

유니콘팩토리가 맥킨지·세계경제포럼(WEF)·노바스페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글로벌 저궤도 시장 규모는 2020년 268억달러(약 39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705억달러(약 103조4000억원)로 5년 만에 163% 성장했다.

전망치는 더 극적이다. 주요 기관들은 저궤도 시장이 2030년 2500억달러(약 366조원), 2040년 7500억달러(약 1100조원), 2050년 1조3500억달러(약 1980조원)로 커질 것으로 봤다. 전체 우주시장 내 비중은 2030년 25%, 2040년 이후 50% 이상이다.

우주경제의 무게중심이 정지궤도(GEO, Geostationary Earth Orbit, 지상에서 약 3만6000㎞ 고도)에 비해 전파 지연이 짧고 발사 비용이 저렴한 저궤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LEO는 통신과 관측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세중력 환경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실험하고 단백질 결정을 만드는 '우주 바이오', 위성 간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통신, 궤도상 데이터센터와 전고체 배터리 등 지상 산업의 기술이 저궤도로 확장되고 있다.

/그래픽=이지혜
/그래픽=이지혜

문제는 한국의 위치다. 한국은 민간기업이 반복적으로 매출을 올릴 시장이 매우 약하다. 정부 R&D(연구과제) 과제를 수행한 뒤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매출도 끊기는 구조, 우주에서 성능을 검증할 '헤리티지' 부족이 성장의 최대 병목으로 꼽힌다.

구조적 문제를 두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낸다. 이복직 K-우주포럼 의장(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은 "우주 사업을 한다고 하면 고객은 '우주에서 검증된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 질문에 답할 경험 자체가 없는 것이 K-우주기업의 가장 큰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우주 정책이 정부 발주 구조에 묶여 있으면 민간 주도는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모든 과정을 통제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 시장을 키우는 방향으로 과감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K-우주포럼은 이 같은 전환의 조건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우주산업 전 밸류체인의 기업과 투자자, 정책·연구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무엇을 개발할 것인가'를 넘어 '누가 사고, 어디서 검증하며, 어떻게 반복 매출을 만들 것인가'를 다룰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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