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중동 OTT에 '티빙 브랜드관' 연다…24개 지역 공략

구자윤 기자
2026.10.14 08:38
김도현 CJ ENM 콘텐츠유통BU장(왼쪽)과 타레크 알리브라힘 MBC1·MBC DRAMA·MBC 샤히드 콘텐츠 담당 디렉터가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CJ ENM

CJ ENM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티빙 브랜드관'을 선보인다. 기존 콘텐츠 공급을 넘어 현지 플랫폼에 별도 브랜드관을 마련하고 한국 드라마의 동시 공개까지 추진하며 중동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CJ ENM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방송영상콘텐츠 마켓 '밉컴 칸 2026'에서 중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MBC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MBC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국내 방송사 MBC와는 별개다.

이번 협력에 따라 CJ ENM은 MBC그룹의 OTT 플랫폼 'MBC 샤히드'에 티빙 브랜드관을 개설한다. MBC 샤히드는 중동·북아프리카 24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CJ ENM과 티빙 오리지널을 비롯해 국내 주요 제작사의 콘텐츠를 한곳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티빙 브랜드관에서는 올해 공개되는 신작 13편과 CJ ENM의 기존 콘텐츠 20편 등 총 33편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로맨틱 코미디 '최애의 사원'을 비롯해 '은밀한 감사', '우주를 줄게'와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판사 이한영' 등이 포함된다.

현지 시청자를 위한 아랍어 더빙과 자막 지원도 확대한다. 특히 최신 드라마는 한국 공개 시점에 맞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동시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과 현지 시청자 간 콘텐츠 공개 시차를 줄여 신작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OTT뿐 아니라 방송채널을 통한 콘텐츠 유통도 강화한다. CJ ENM은 MBC그룹의 대표 방송채널인 MBC4를 통해 자사 콘텐츠를 일정 기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온라인 스트리밍과 기존 방송을 동시에 활용해 현지 시청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양사는 콘텐츠 공급을 넘어 오리지널 스토리와 원천 지식재산권(IP) 개발, 제작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콘텐츠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티빙 브랜드관까지 협력을 확장하면서 중동 시장에서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도현 CJ ENM 콘텐츠유통BU장은 "지난해 콘텐츠 공급에 이어 올해 티빙 브랜드관까지 협력을 확대하게 된 것은 중동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중동 지역 시청자들이 프리미엄 K-콘텐츠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레크 알리브라힘 MBC1·MBC DRAMA·MBC 샤히드 콘텐츠 담당 디렉터는 "티빙 브랜드관과 방송채널을 통해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아랍권 시청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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