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화면 보호 필름을 제거하자 디스플레이의 굴곡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화면 주름을 감추기 위해 '눈속임'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아이폰 듀오의 화면 보호 필름을 제거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내부 디스플레이에 부착된 보호 필름(커버 레이어)을 천천히 벗겨내는 모습이 담겼다.
보호 필름 아래 드러난 화면은 매끄럽지 않았다. 보호 필름이 부착된 상태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던 화면의 접히는 부분에 굴곡이 나타난 것이다. 이를 두고 애플이 보호 필름으로 화면 주름을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에 적용한 무광(매트) 나노 텍스처 처리가 화면 주름을 덜 보이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케이트 버저론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무광 코팅이 주름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며 디스플레이 위에 있는 보호 필름은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기법이 화면 선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빛 반사를 줄이는 대신 화면이 뿌옇게 보이거나 색상이 선명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품을 먼저 사용한 일부 유튜버들도 화면 선명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이날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만난 사전예약 구매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박성건씨는 "주름은 폴더블폰이라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해웅씨는 "삼성 화면도 좋지만 나노 텍스처 디스플레이가 눈에 더 편해서 좋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