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급 경영전략실장 신규 선임 안 해...정용진 회장 직할 체제 이어질 듯
정유경 회장의 (주)신세계 계열사도 조직개편…콘텐츠, 마케팅 강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 이마트 대표이사로 복귀한 가운데, 그룹 컨트럴타워인 '경영전략실' 조직도 대규모 개편에 나섰다. 전략실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고 기획담당을 신설해 신사업 전략 기능을 강화했다. 공석인 사장급 경영전략실장은 신규 선임하지 않고, 당분간 정 회장 직할 체제로 운영한다. 또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 정보보안 조직을 강화했다. 최근 고객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가 늘어난 점을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2027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우선 경영전략실 내에 기획담당 직책이 신설된다. 산하에 기획팀과 사업전략팀을 두고 정 회장이 주도하는 대규모 신사업 추진 전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기존 경영전략실장 직속이었던 감사팀은 경영지원총괄 산하 조직으로 바뀐다.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 조직은 경영전략실로 통폐합하고 각사로 기능을 이관한다. 대외협력본부 산하 조직은 홍보팀과 CR팀으로 재편한다.
경영전략실 경영진도 새 얼굴로 채워진다. 그룹의 인사와 감사를 총괄하는 경영지원총괄은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홍보와 대관 업무를 책임지는 대외협력본부장은 박승학 조선호텔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낙점됐다.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돼 전략실 중심 역할을 맡으면서 전체 살림살이를 맡게 된다.
이번 전략실 개편은 임원진 규모를 줄여 조직을 슬림화하면서도 지난 4월부터 사실상 전략실장 업무를 도맡아 주요 신사업 추진을 진두지휘 중인 정용진 회장의 직할 체제가 강화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주요 계열사에 정보보안 조직을 신설하거나 강화한 것도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이다. SCK코리아엔 디지털담당과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했다. 이마트24도 정보보안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이마트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정보보안담당 조직을 정보보안센터로 변경했고, SSG닷컴도 CSO담당을 정보보안센터 조직으로 바꿨다.
신세계건설은 3개 담당 체계였던 스타필드 청라 개발 프로젝트 추진 조직을 통합 담당으로 바꿔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인다.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주)신세계 계열사도 일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주)신세계 상품본부 산하에 콘텐츠개발담당을 신설했다. 홍보 조직은 대표 직속에서 지원본부 산하로 이관했다. 부동산 개발 사업이 주력인 신세계센트럴에 호텔운영 담당을 신설했고 테넌트 조직을 F&B(식음료) 조직과 통합한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상품본부와 마케팅담당을 신설했다.